일상

2007.10.02 02:11

장정자 조회 수:7 추천:2

하루를 엮는 힘은 무얼까
사랑일까 조바심일까
갈피 지어 생각되는 모든 것이 지워야 할 형용사 같다
알멩이가 없다
서늘한 일상이
회오리 맞아 아픈 나무둥지 처럼
폭풍을 껴안고 힘겹게 서 있는 질긴 나무다
밀물이 포효하듯 아릿한 사랑도
아직
썰물이 떠나는 조바심을  모른다
오늘도 긴 노을 앞에 서서
바람이 지나는 쪽을 바라보고
서 있는 신기루
실루엣 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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