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웅 시인(사진)이 60년간 써온 발표작품 모음집 '질 때도 필 때 같이(오른쪽 사진)'를 최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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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957년부터 2016년까지 공식 발표된 300여 편의 시 중에서도 애착이 가는 시들만을 발췌해 모은 시집"이라고 밝혔다.

'어떻게 할까 망설이다/ 뒤돌아 보면 거친 파도 같은 세월/ 온 집안에서 문학의 길로 드는 것을 말리고 반대할 때/ 누님 한 분만 격려하고 뒤받쳐 주어 오늘에 이르렀다 … (중략) 누님 가시기 전 어쭙잖게 살아온 행적 이나마 알려 드리려 이렇게 묶었다/ 육갑 떠는 소리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책 머리에서 발간 취지를 밝혔다.

김신웅 작가는 동국대에서 공부하고 중앙일보 기자로 일했으며 1991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는 다양한 작품활동을 통해 제 10회 가산 문학상, 2009년 제 3회 미주시인상, 2012년 제 14회 해외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는 필경시집 '대합실'(1958년), '바람없는 날에도 뜨는 연'(2002년)을 출간했다. 이외에도 2003년 미주이민 100주년 기념 '한인문학대사전' 편찬위원으로 참여했으며 2004년에는 '한국 시 대사전'에 12편이 등재됐다.

그는 "수 많은 시 중에서도 4.19혁명 즈음 발표했던 '4월을 가던 나비'가 기억에 남는다"며 "전북일보에 게재되면서 중앙정보부에 끌려가기도 했지만 당시 젊은이들의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담은 작품이어서 특히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미주중앙일보 2017.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