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 달러 캐쉬 벨류*

2003.03.18 00:28

전지은 조회 수:384 추천:17

'허황된 꿈 사고 팝니다'

줄지어 선 욕망 앞에
소설같은 일확천금 이루어지면
해야 할 일들로
얼굴엔 환한 꽃 핀다

일주일도 가기 전 조각나 버린 꿈

그 가게 주인 되고 싶었던 검둥이 아저씨와
세계 일주를 계획하던 흰 살 들어낸 뚱보 아줌마 퇴직을 준비하고
두고 온 고향이나 실컷 봐야겠다는 액센트가 서러운 이방인도
흥정 없었더라면 알지 못했을

희망과 절망의 끝은
서로 묶여있다는 이멜을 받는다

인생 길 늘어 난 고무줄처럼
당기면 끊어질
어차피 가야 하는 일방통행,
완 웨이 티켓인 것을

또 한 장 복권을 산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시행하고 있는 슈퍼로토 복권의 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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