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신 바다...함석헌 선생님 탄신 110주년에

2012.01.01 06:24

김인자 조회 수:329 추천:36

크신 바다
(함석헌선생님탄생110주년에)                                                                                      
김인자


선생님 탄생하신 지 110년
'생각하는 백성이어야 산다'는 깨우침으로
길을 밝히시던 불타는 시간들
영혼의 목마름 채우시던
크신 바다
우리들가슴에 문신되었습니다

눈빛으로 모으시고
말씀으로 인도하시고
행동으로 실천하신
우리의 선각자
한 몸으로 모두의 몫을 사신
생의 철학자요, 종교적 선구자요, 민권 운동가이신
그 크신 이름 함 석 헌

세상의 길 잃은 나그네들
미로의 그믈망을 헤매는
삶의 간이역에서
방황하는 민초들 가슴에
지혜의 물소리
깨우치는 파도소리 들립니다

푸른 하늘 푸른 바다
넓은 사상으로
깊은 말씀으로
삶의 나이테마다 새겨놓으신
우리를 푸르게 물들이신
마음들이 모였습니다
흐르는 것은 물만이 아니었습니다

'산에 올라'
집살림 말고 산 살림을 하리라 던
'수평선 너머'를 보시는 다원적 진리
활화산 같이 분출되어
영적 교섭에 목마른 우리들
항상 낮은 곳으로 흐르는 강물 되어
모든 진리 아우르는
그 크신 바다에 이르게 하소서

세속의 더께 엉클어진 세상에서
무심한 세월의 추 흔들리는데
비처럼 뿌리신 씨알의 사상
시공을 초월한 생명의 향기로
태평양 건너 엘에이에서
지구촌 정맥이 되어 흐릅니다
크신 바다를 향해 흐릅니다

3-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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