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살면서도 문학산에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간단한 산행이니 간식만 준비하라는 대장님 말씀에
간식거리만 챙겨 넣고 카메라를 메고 역으로 향했다.
역에는 부지런한 등산 동호인 여러분이 벌써 와계셨다.
기온은 내려갔지만 바람이 없어서 오히려 따뜻했다.
산의 들머리(입구)는 어느 산이나 그렇듯
먹자골목이 조성되어 있었다.
정상을 코앞에 두고 약간 가파른 듯한 긴 계단이
산을 얕보지 말라는 듯 우리를 맞았다.
내려다보니 인천문학경기장이 위용을 자랑하고
수봉공원을 비롯해서 시내가 한눈에 들어왔다.
이렇게 인천시를 한눈에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송도신도시의 마천루가 손에 잡힐 듯 했다.
멀리 희미한 인천대교가 바다 속으로 내달리고 있었다.
- 이선희님, '향기산우회 카페' 에서 -
산행에서 인생을 배웁니다.
시름을 버리고 또 다른 용기를 얻기도 합니다.
많은 것을 주고도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는 산에
내 지나간 흔적을 남기지 않도록 하며,
불씨 하나라도 떨어뜨리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