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범한 괴짜, 점선의 그림 / 김영교
2017.12.03 15:00
쪽지 글 / 비범한 괴짜의 행진
신수정을 중심으로 모이는 괴짜들 중에
왕초 괴짜 점선이가 있었다. 여학교 대학교 동창, 미자가 우리집(서빙고)에 데리고 왔을 때가 처음 만남이었다.
그녀의 옷차림과 그림이 나를 혼난스럽게 했다. 김영태 화백의 홍대 미대 대학원 후배 그러나 그녀는 이대를 나온 나의 동문이다.
환상적인 그림에 나는 한없이 빠져들었다. 신수정 피아노 리사이틀 전에 미자, 고영자, 점선, 나 이렇게 왕성한 식욕을 겨루며
수정식당에서 애찬을 나눈 게 마지막이었다. 그 해 번역문학가 미자가 뇌수술 후 미국에 와 산호세에서 사망, 억장이 무너져 내렸다. 그 다음 점선이 맥없이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더이상 보석 그림을 볼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고등학교 후배 (장왕록교수 딸 )장영희가 떠나갔다. 가슴이 너무 답답했다. 요리연구가 장선용이와 신수정은 고맙게도 다행히 건재하다.
애석했다. 그 떠나보냄과 남은 자의 안타까움을<하늘학교 후보생>이란 수필로 발표( 이화동창회보)된바 있다. 큰 손실이었다.
사랑으로 창작마당에 띄워 그리움을 달랜다. 최인호선생님은 지금 투병중이셨는데..... 쾌차를 빌었지만 침샘암으로 소천, 낯읶은 타인의 방을 마지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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