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 / 중앙일보

2009.05.18 12:10

김영교 조회 수:695 추천:215

단단한 시멘트 주차장 빗방울이 금을 낸다 바퀴가 누르고 구둣발이 비벼 더 부르트는 작은 균열 오랜 침묵 속에서 머리 묻고 호두처럼 딱딱한 껍질 안에 갇힘 햇빛이 기웃거린 오전 비상구를 찾아 더듬거리던 모가지 모래알에 섞여 어둡고 메마른 시간을 견디며 비집어 뚫고 내미는 아픔 찬란하게 나오는 저 초록을 보라 갈라진 공간을 향해 꿈틀 대는 길 하늘이 쏟아진다 금이 간다는 것은 또 다른 세상으로의 진입 내 영혼의 창 그 틈으로 스며드는 회복의 빛 틈은 생명. 중앙일보 5/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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