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505
어제:
15,755
전체:
6,499,400

이달의 작가
2008.07.06 12:15

새벽기도

조회 수 547 추천 수 1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새벽기도


                                                                                이 월란




여명의 달빛 속에 페달을 밟아
꿇어 엎드린 두 무릎 사이로 아침 해를 맞이하는 사람들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살아 온 세월 속에 두 발을 담그고
흩어지는 세월 위에 두 손 모아 간단없이 간청하는 사람들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그 분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 보다도 지은 죄가 더 무거워
허리 굽혀 아뢰고도 퉁퉁 부은 두 눈으로 죄인의 괴수가 된 사람들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뻔뻔한 하늘의 자녀가 되어 불쌍히 여겨줍사
배운 적 없는 천상의 언어로 그 분을 부르는 애절한 사람들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내내 훌쩍여도 두 발 디딘 땅을 외면치 못해
빛의 화인을 맞은 두 눈 질끈 감고도 가슴 치며 통곡하는 사람들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버리고 또 버려도 고개드는 욕념 앞에 죽도록 고개 숙인
저 사람들의 뒷모습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내 살아온 세상엔 없었음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2008-07-06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77 가지치기 이월란 2008.07.13 566
476 제2시집 홍하(紅霞)의 해빈 이월란 2008.07.08 725
475 제2시집 부메랑 이월란 2008.07.11 720
474 빗물 이월란 2008.07.07 588
» 새벽기도 이월란 2008.07.06 547
472 제2시집 추월 이월란 2008.07.05 716
471 제2시집 붉은 남자 이월란 2008.07.04 778
470 그리고 또 여름 이월란 2008.07.02 589
469 우리, 언제부터 이월란 2008.07.01 686
468 제2시집 노을 2 이월란 2008.06.26 687
467 Soap Opera* 증후군 이월란 2008.06.25 687
466 나에게 말 걸기 이월란 2008.06.24 677
465 제2시집 목걸이 이월란 2008.06.24 920
464 제2시집 비손 이월란 2008.06.21 683
463 이월란 2008.06.20 690
462 P.T.O. 이월란 2008.06.19 811
461 제2시집 그곳엔 장마 이월란 2008.06.18 711
460 제2시집 그리움의 제국 이월란 2008.06.17 710
459 해동(解凍) 이월란 2009.01.13 608
458 제2시집 흔들리는 집 3 이월란 2008.06.16 922
Board Pagination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85 Next
/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