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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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10.06.28 12:22

나를 파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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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파먹다


이월란(10/06/21)


그것도 詩라고
골이 올라 쓰고 나면
골이 비었다
쓸개가 저만치 달아났다

곰곰 생각해보니

골빈 ㄴ
미친 ㄴ
쓸개 빠진 ㄴ
정신 나간 ㄴ
우라질 ㄴ

이승 반, 저승 반
상소리 염병 돌 듯
열꽃 피는 육두문자로
얼개 같은 뼛골마다
구멍이 숭숭 뚫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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