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4
이월란(2010/11)
새장 속에서 새가 묻네
나는 갇혀 있나요?
나는 대답했네
문은 한 번도 잠겨 있지 않았단다
그냥 닫혀 있을 뿐이지
새장 속에서 새가 묻네
나는 탈출해도 되나요?
나는 대답했네
문을 열고 나오렴
운명의 손이, 적어도 며칠 안에
새장 속으로 다시 돌려보내 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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