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역(견공시리즈 108)
이월란(2011-7)
담장을 사이에 두고
킁킁 통성명이 오가더니
옆집 개가 짖는다
울 엄마가 더 좋아
우리집 개가 짖는다
울 엄마가 더 좋아
옆집 개가 짖는다
우리 집이 더 커
우리집 개가 짖는다
우리 집이 더 커
옆집 개가 짖는다
내 침대가 더 푹신해
우리집 개가 짖는다
내 침대가 더 푹신해
옆집 개가 짖는다
내 밥이 더 맛있어
우리집 개가 짖는다
내 밥이 더 맛있어
꾸루루 꾸꾹
뒤돌아서는 익숙한 시샘
다 싸웠니? 물었더니 생뚱맞게
쳐다본다 두 나라 사이
국경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