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협월보 2020년 2월

2020.02.01 20:00

미주문협 조회 수: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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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인사말


정약용 입춘단상立春斷想

 

사람은 하늘과 땅 사이에서 몸가짐을 바르게 하는 것이 그 본분

어리석은 자는 본래의 선함을 잊고 평생을 입고 먹는 데 바친다네


효성과 우애가 인의 근본이요 학문은 그 남은 힘으로 하는 것이니

힘겹게 노력하지 않는다면 세월 따라 그 덕을 잃어 가리라.



       이 시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16세 때 입춘을 맞이하면서 지은 시다. 이 시를 요약하여 해석해 본다면 첫째 연은 수신(修身)에 속하고 아래 연은 제가(齊家)에 속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만 수신제가 앞에 먼저 제시되어야 하는 것이 정심성의正心誠意 이고 거기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바로 격물치지(格物致知)’이다. 이 글은 유교경전인 대학(大學)’에 들어 있는 말이다. 따라서 자신을 수양하는 것은 곧 마음을 바로 잡는 것이고 마음이 바로 서면 몸가짐이 저절로 바르게 되므로 몸가짐이 도리를 벗어나지 않으면 만인이 본을 받고 효성과 우애는 화평을 퍼트린다는 뜻이 되겠다.

 

      “작은 산이 큰 산을 가렸으니 멀고 가까움이 다르기 때문이네(小山蔽大山 遠近地不同)” 이 시 역시 다산이 7세 때 지은 이라는 시다. 7세에 지은 시라고 하기엔 지극히 담담하다. 너무 담담해서 오히려 거창한 이 시는 꽤 수준이 높지만 어렸을 때 사서삼경을 읽었다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따라서 이 시는 어떤 비판적 허구성이나 가공의 상상도 없이 실제의 사실을 현실성 있게 엮은 완전한 문학적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어린 나이지만 이런 구상은 그가 실학의 선구자 성호 이익 스승의 글과 학문을 마음에 굳혔음에서 나온 것임이 틀림없다.

 

      다산 정약용은 조선후기의 대학자로 23세 때(1783) 진사시험에 합격하여 성균관에 들어갔다. 28세 때 문과에 급제하였고 경기도 암행어사로 나가서는 가난하고 핍박받는 백성들의 고통을 목격하였으며, 이를 통해 관리의 책임과 의무를 절실하게 깨닫는다. 이후 1801년 신유사옥이라는 천주교 탄압사건으로 지목받아 강진으로 유배 갔다. 그리고 18년의 유배기간 동안 목민심서 48, 경세유표49, 흠흠신서30권 등을 쓰면서 정치·경제 등 제도의 개혁을 주장하였다. 유배기간은 정약용 선생에게 고통의 세월이었지만 이 시기에 500여권에 달하는 그의 저서가 만들어졌다.

 

      『입춘단상에서 보듯 16세에 봄이 오는 길목에서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은 그 당시에 이미 조선 최고의 실학자의 품위를 지니고 있었던 게 틀림없다.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예나 지금이나 봄은 설렘과 기쁨을 가져온다. 이 봄처럼 인생은 다시 올 수 없지만 봄이 올 때마다 생각나는, 그래서 다시 음미해보는 그런 글을 남기고 싶은 입춘단상의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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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장 정국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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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미주문학에서는 신인상 작품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미주에 거주하고 있는 미등단 시인/수필가/작가로 문학 활동을 원하는 분은 누구나 응모할 수 있습니다. 작품은 미발표 작이어야 합니다. 수시 접수합니다.


 

*. 시조. 동시: 3

단편 소설: A4용지 10매 내외.

수필: A4용지 2매 내외.

동화: A4용지 5매 내외. 희곡: A4용지 8매 내외.

평론: A4용지 10매 내외.


 

당선작은 미주문학에 게재하며 당선자에게는 소정의 상패를 드립니다. 동시에 등단 문인으로 대우를 받게 되며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반드시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보낼 곳: 정국희 회장 [elegantcooki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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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0일까지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마감일을 반드시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보낼 곳 : 김준철 출판편집국장 [ junckim@gmail.com/213-265-5224]

작품이 접수되면 김준철 편집국장님께서 반드시 접수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연락이 없을

시에는 접수가 안 된 것입니다. 확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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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동화

 

아기 돼지 삼형제 (The Three Little Pigs)

Joseph Jacobs

 

The three little pigs build new houses.

The first little pig builds a house of straw.

아기돼지 삼형제는 새 집을 지어요

첫째 아기돼지는 지푸라기로 된 집을 지어요.

 

The second little pig builds a house of wood.

The house is pretty. He likes it very much.

둘째 아기돼지는 나무로 된 집을 지어요.

집이 예뻐요. 돼지는 집이 아주 맘에 들어요

 

The third little pig builds a house of bricks. 

He is happy.

셋째 아기돼지는 벽돌로 된 집을 지어요

돼지는 기뻐해요.

 

One day, a big bad wolf goes to the house of straw.

He wants to eat the first little pig.

어느 날, 크고 나쁜 늑대가 지푸라기로 만든 집으로 가요

그는 첫째 아기돼지를 잡아먹고 싶어해요.

 

The wolf huffs and puffs. He blows the house down.

The first little pig runs to the house of wood.

늑대는 헉헉 하고 바람을 불어요. 그는 집을 불어서 무너뜨려요

첫째 아기돼지는 나무로 지은 집으로 뛰어가요.

 

The Wolf goes to the house of wood.

He wants to eat the pigs. The wolf huffs and puffs. He blows the house down.

늑대는 나무로 지은 집에 가요. 그는 돼지들을 먹고 싶어해요

늑대는 헉헉 하고 바람을 불어요. 그는 집을 불어서 무너뜨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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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wo little pigs run to the house of bricks.They knock on the door.

작은 두 돼지는 벽돌로 된 집으로 달려가요. 그들은 문을 노크해요.

   

The wolf goes to the house of bricks. He huffs and puffs.

 His face turns red. He huffs again.

늑대는 벽돌로 된 집으로 가요. 늑대는 헉헉 바람소리를 내요.

그의 얼굴은 빨갛게 변했어요. 그는 다시 씩씩거려요.

 

The wolf climbs up on the roof. The third little

pig is making soup. The soup is hot.

늑대는 지붕 위로 올라갔어요.

세 번 째 작은 돼지는 수프를 만들고 있어요. 수프는 아주 뜨거웠어요.

 

The wolf jumps down the chimney. He falls in the hot soup. 

They eat the soup. It is good.

늑대는 굴뚝으로 뛰어 내려요. 그는 뜨거운 수프에 떨어져요.

그들은 수프를 먹어요. 그 수프는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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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동시

 

내 동생

경북 경산 부림초 6학년 주동민

 

 

내 동생은 2학년

구구단을 못 외워서

내가 2학년 교실에 불려갔다.

2학년 아이들 보는데

내 동생 선생님이

", 니 동생 구구단 좀 외우게 해라"

나는 쥐구멍에 들어갈 듯

고개를 숙였다.

2학년 교실을 나와

동생에게

", 너 집에 가서 모르는 거 있으면 좀 물어봐"

동생은 한숨을 푸우 쉬고

교실에 들어갔다.

집에 가니 밖에서

동생이 생글생글 웃으며

놀고 있었다

나는 아무 말도 안 했다.

밥 먹고 자길래

이불을 덮어 주었다.

나는 구구단이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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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의 회원 수필

 

 

느낌 좋은 사람

      

                                김 재동(수필가)

 

    나는 느낌 좋은 사람이 좋다. 세상은 혼자 사는 삶이 아닌, ‘너와 나의 공존이기 때문이다. 살다보면, 단 한번 만났는데도 왠지 호감이 가는 사람들이 있다. 자연 그런 사람들과는 관계성이 잘 풀려가기 마련이다. 왠만한 것쯤은 웃으며 넘어갈 수 있어서 그런 모양이다.

 

  하지만 관계성이 좀체 안 풀리는 사람들도 있다. 으레 성격이 꼬장꼬장(?) 하고 괴팍스런데 가 있는데다, 헤집고 들어갈 곳이 없을 만큼 빡빡한 느낌을 주는 사람들이다. 사람이 너무 이해 타산적이고 자기 중심적이다 보면 좋은 느낌을 주기가 힘든 모양이다.

 

  언젠가 읽었던 '느낌 좋은 사람들의 99가지 공통점' 이라는 책을 보면, 좋은 느낌이 왜 필요한지 자세히 들어나 있다. 그 책속에 시각 장애인들을 인도하는 '맹인안내견'마져도 훈련받기 이전에 우선 개를 좋아하는 평범한 가정에 맡겨져 귀여움을 받고 자라게 해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따뜻한  애정을 받아 인간과 신뢰관계가 잘 이루어진 개가 아니고서는 시각 장애인과 파트너십을 이루어 내기가 슆지 않기 때문이란다. 참 인상적인 말이었다.

 

    결국 사람들과의 관계도 이와 비슷한 원리 아닐까? 어려서부터 부모 형제뿐만 아니라 주위서람들에게서 자주 사랑과 관심의 눈길을 받으며 자란 아이는 커서 자연스럽게 주위 사람들과 따뜻하고 원만한 관계성을 만들면서 살아간다. 애정을 듬뿍 받고 자라온 사람은 '느낌 좋은' 사람이 될 소질을 갖게 된다는 말이다. 그런 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그림이나 음악에 재능이 있듯이, 태어날 때부터 주위사람과의 관계성에 능한 재질을 갖고 있다. 그건 정말 타고난 은총이 아닐 수 없다.

 

  나는 다행히 5남매 가운데 끝둥이로 태어나 많은 사랑과 귀염을 받고 자란 탓인지 사람 속에 있으면 괜히 행복한 느낌이 든다. 그렇다보니 새로 만나는 사람과도 쉽게 어울리는 편이다.  더우기 느낌좋은 사람을 만나면 세상이 선하고 아름답다는 강한느낌으로 행복감에 빠져든다. 아마도 이웃 과의 좋은 관계때문일 거라는 생각이다.

 

-7-


이 세상에 자기를 좋아한다는데 싫어할 사람이 어데 있을까?  심지어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마져도 가족들 중에서 누가 자기를 좋아하는 지를 본능 적으로 알고 그 사람을 따르는데 말이다.  관계성은 이처럼 ''''의 어울림이다

 

그 때문에 좋은 인간관계를 이루려면, 주위 사람을 먼저 의식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그래서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이런 게 바로 '배려'아닌가 !  세상은 자기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기에 말이다. 독불장군 식으로, 제멋대로 자기만 생각하고 사는 사람은 그래서 관계성이 제대로 이루어 질수가 없다. 그런 사람은 그 결과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뿐만 아니라, 자신도 이웃에게서 배척당하는 고통을 맛보게 되어있다.

 

   어린애일적에는 그래도 '그래 장하다. 네가 최고야!'하고 치켜세워 줄지 모른다. 어릴 때는 그림이라도 제법 그리면, 그래서 마치 천재화가 피카소라도 탄생한 듯 칭찬들을 해준다. 혹여 악기라도 좀 다루면 또 하나의 베토벤인양 떠들썩하게 떠받들어 줄는지 모른다.

 

   그러나 나이가 자라면서 사람은 실망하고 좌절할 기회를 통해 자기만이 '최고'가 아니란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거야 말로 신이 인간에게 내리는 또 하나의 커다란 축복이다. 바로 남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을 의식하며 살아가게끔 눈을 뜨여 주심이기에 말이다. 이런 것이 바로 '성장'이며, '성숙'아니겠는가?

 

  하여, 불쾌한 기분을 거침없이 남에게 전달하거나,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감정을 함부로 발산하는 무뢰배는 성장이 덜된 '미숙한사람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도 멋모르는 사람들은 이런 것조차 무슨 자랑(?)인양 으쓱대며 함부로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인지, 나는 살아가면서 느낌이 좋은 사람이 언제나 좋다. 그런 사람들과 어울리다보면 사는 것이 행복하기에 말이다. 알고 보면, 행복이 별것 있겠는가! 좋은 느낌으로 지금 한 순간이 충만 된다면, 그게 바로 행복 아니겠는가?

                                                    

       오늘도 무심히 창밖을 내다보고 있는데 셀폰을 통해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김 형, 뭐하고 계세요?’로 시작된, 만나면 느낌 좋은 사람의 음성이다.  내용인즉, 오랜만에 서로 만나 식사라도 하며 얼굴 마주보고 싶다는 거다. 느낌 좋은 사람의 부탁인데 생각하고 자시고 할 게 뭐 있겠는가, 무조건 Go!!  .  이런 게 삶이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 속에서 사람과 어울려 사는 이 세상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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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회원 시

 

봄꿈

                            이창윤

 

 

 

아침이면 커피먹을 들고

정원 길을 따라 걷는다

꽃들은 다투어 피어 있다

자기는 뭔데, 자기는 뭔데

꽃들은 다투면서 피어 있다

꽃들이 서로 설득하려 했던가

이상한 일이라면

분별없이 흔들리던

간밤의 꿈 생각에

내가 젖어 있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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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회원 시조

봄비 서진숙

나직이 저희 말로 속삭이며 내려도

봄 오는 소리라고 반기는 산천초목

흙내음 그리움 젖어 묵은 시집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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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문학은 대한민국 국회도서관,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외 21개 대학도서관과 동아일보, 중앙일보, 한국일보 등 주요 언론사, 그리고 각 문인협회와 출판사, 문학지 등 20여 곳에 보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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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회비 납부현황

 

일반회비:(200) 김일홍,코치용희,성유나


이사회비:(350) 최용완,이창범,정국희,김태영,안서영,박복수,김형오,이용우,이성렬,연규호

                      정해정,오연희,정찬열,이성숙,이경희,김영교, 

 

웹개설비:(50)  


웹관리비:(50) 정국희.안서영,박복수,이용우,이성렬,연규호,정찬열,오연희,정해정


후원금: 김호길(1000)


구독료:


사무실사용료


미주문학 광고 : 이성숙(100)

 

                                                     **회비 납부를 부탁드립니다**

 

본 협회는 여러분의 회비와 찬조금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2019년 회기에도 여러분의 변함없는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올 한 해도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로 회비를 미리 납부해 주시면 원활한 운영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회비납부처: 수표에 K.L.S.A 또는 Korean Literature Society of America

로 기재하시어 아래 협회 주소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주소: 680 Wilshire Place, # 410

Los Angeles, CA 90005



귀한 정성 귀하게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회비에 누락된 분은 회계 혹은 회장에게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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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보 편집을 돕는 분들

 

김태영,지희선,전희진,김준철,오연희,안서영,

이신우,정정인,하정아,박계상,안규복,이선자

 

협회의 문의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반업무: 김태영 사무국장 559-474-2732 taeyoung4802@gmail.com
편집: 김준철 편집국장 213-265-5224 junckim@gmail.com
웹관리: 오연희 웹관리국장 310-938-1621 ohyeonhe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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