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단상/오연희
이국에서 맞는 추석이
평일보다 조금 특별한 것은
고향에 홀로 계시는
어머님 때문이지
삶의 비탈길 휘청대던 사연들
바리바리 꿍쳐서 던져놓았지만
가지가지 응어리 몽땅 줏어 안으시고
밤새 뒤척이시는 어머니
이 추석엔
당신 몸하나 추스리기도 벅차신지
바삭 마른 음성이 가슴을 아린다.
추석단상/오연희
이국에서 맞는 추석이
평일보다 조금 특별한 것은
고향에 홀로 계시는
어머님 때문이지
삶의 비탈길 휘청대던 사연들
바리바리 꿍쳐서 던져놓았지만
가지가지 응어리 몽땅 줏어 안으시고
밤새 뒤척이시는 어머니
이 추석엔
당신 몸하나 추스리기도 벅차신지
바삭 마른 음성이 가슴을 아린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9 | 시 | 그날이 오면 1 | 오연희 | 2004.12.24 | 863 |
68 | 시 | 화이트 랜치 공원에서 1 | 오연희 | 2004.12.08 | 628 |
67 | 시 | 그 집엔 누가 살고 있나 1 | 오연희 | 2004.11.25 | 882 |
66 | 시 | 그럴듯한 계산법 1 | 오연희 | 2004.11.17 | 682 |
65 | 시 | 길을 걷다보면 | 오연희 | 2004.11.17 | 674 |
64 | 시 | 낙엽주(落葉酒) 1 | 오연희 | 2004.11.10 | 785 |
63 | 시 | 창밖을 보며 | 오연희 | 2004.11.10 | 778 |
62 | 시 | 해를 보내며 1 | 오연희 | 2004.11.03 | 911 |
61 | 시 | 시월의 시카고 | 오연희 | 2004.10.27 | 776 |
60 | 수필 | 러미지 세일/꽁트 8 | 오연희 | 2004.10.21 | 1458 |
59 | 시 | 국화옆에서 | 오연희 | 2004.10.20 | 863 |
58 | 시 | 해 바라기 | 오연희 | 2004.09.29 | 801 |
» | 시 | 추석단상 5 | 오연희 | 2004.09.25 | 742 |
56 | 시 | 해부 | 오연희 | 2004.09.15 | 702 |
55 | 시 | 노래방에서 1 | 오연희 | 2004.09.01 | 980 |
54 | 시 | 젊은 장례식 | 오연희 | 2004.09.01 | 696 |
53 | 시 | 지워지지 않는 이름이고 싶다 | 오연희 | 2004.08.26 | 789 |
52 | 시 | 가을속으로 | 오연희 | 2004.08.23 | 663 |
51 | 시 | 일기 1 | 오연희 | 2004.08.22 | 709 |
50 | 시 | 레돈도 비치에서 1 | 오연희 | 2004.08.21 | 865 |
그래요!
추석이란 특별한 날을 어머니란 말 없이
생각할수 없어요
직접 찿아 뵙지 못하고 멀리서 전선으로
바삭마른 어머님의 음성을 듣는 시인의 모습에 저도 마음이 저려옵니다
그러나 어머님께서는 사려깊고 따뜻한 딸의
심정을 큰 힘으로 가지시고 지내실 것입니다
오시인의 시를 읽으면서 세상의 모든
어머니께 마음의평화가 내리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