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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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삶은 파도처럼....

2003.12.02 14:30

JK 동감 조회 수:41 추천:3

12월이 되어서 저도 기분이 거시기 해지네요,,,, ^^
매년 이맘때면 한해가 저물어간다는 생각에 반복되는 매일의 삶들 보다는 반복되는 매년의 삶들, 매십년의 삶들 그리고 반복되어질것 같은 매 인생이 떠오릅니다.

바다가 좋아 바닷가에 가서 수평선을 바라볼때면 수많은 파도들의 넘실대는 반복들을 보게 됩니다. 그런 바다가 대부분인 지구라는 땅에서 살아온 우리 인간들의 삶이 매일이건, 매년이건, 매번 인생이건 시간단위에 관계없이 바다위의 파도들처럼 반복되어 질수 밖에 없는 운명인게 혹시 당연한게 아닐까 여겨 집니다.

그래서 깊게 슬퍼할필요도 없고, 깊게 기뻐할필요도 없는게 아닐까 자문해봅니다.

지난주에 심한감기몸살을 앓았습니다. 몇년만에 아주고통스런(온몸의 삭신이 쑤신다는걸 절감하였습니다. 물론 회사도 하루빠지고요...^^)몸살이었습니다. 이런 독감도 이미 여러번 반복되어 겪어본 제몸이었구요...^^

지금 자기들 침대에서 잠들고 있는 아이들의 얼굴들을 보고 웃음을 지었습니다. 행복감을 느끼었기 때문입니다. 제 부모님이 느끼셨을 느낌이었을 테고요, 제 조부모님, 그리고 그윗분 조상님들도 느끼셨겠지요... 참으로 아무리 반복되어도 지루하지 않은 행복감이었습니다.

깊게 기뻐할필요도, 슬퍼할 필요도 없는 반복적인 삶이지만 이런감정이란게 없다면 정말로 지루해질 수 있는 삶인것 같습니다.

즐거운 한해 좋은 마무리 준비들 하시기 바랍니다.
(반복되는 마무리 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