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1
어제:
65
전체:
1,292,684

이달의 작가

Re..득도라구요?...ㅎㅎㅎ

2003.12.03 03:59

JK 동감 조회 수:27 추천:4

쫌팽이, 소갈딱지 없는 인간, 삐돌이, 성질드런 인간, etc...
이런말들을 집사람에게 자주 듣는 저입니다.
득도라는 것과는 아주 관계가 먼 사람이지요....^^

하긴....
제가 만약 득도한 인간이라면 우리 마눌님이 진짜로 저에게 등을 돌려 버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갑자기 드는군요. 왜냐하면 득도한 도사 남편은 아내에게 무지하게 지루한 인간일것 같아서요...^^

사실 도사는 가족이란게 필요치 않겠죠... 삼라만상이라는 커다란 화두만 생각하고 살아도 충분한 삶의 존재이유를 얻을수 있을것 같으니까요...

쫌팽이 같은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득도경지의 시각을 비추어내는 우리 인간들이기에 기독교에서는 모든이들 가슴속에 주 예수 그리스도가 살아계시며, 불교에서는 모든이들에게 부처가 들어있고, 유교에서는 모든이들 맘에 인-의-예-지가 있다고 한것 같습니다.

지킬박사와 하이드라는 상극적인 존재성이 모든인간들의 본질인것 처럼, 쫌팽이와 도사라는 대치적인 심성들이 복합적으로 우리안에 있으니, 이러한 복잡다단한 우리들의 인성들 중에 어떤 인성이 나에게 진정으로 행복감을 주는것인지 알쏭달쏭 하군요.....^^

살아가는 매순간마다, 숨이 끊어지는 그 순간까지 우리들 성격이 구성하고 있는 본성의 일곱빛깔 스펙트럼들을 어떻게 조화시키면서 살아갈지(사실 이건 컨트롤이 거의 불가능 하죠. 불뚝불뚝 지맘대로 그 색깔을 내세우기 마련이니까요...^^).....

참을 인자가 세번이면 사람목숨도 구한다고 하니... 그저 인내, 인내, 인내.....뿐이라는 다짐을 연말까지 해보려 합니다.

즐거운 한주 되시기를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