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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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오사부의 멜 -2017년을 보내며


김선생님......

어제 기독서점 갔다가 산 커피잔이예요.

이 커피잔을 사면서 일어난 일들이 제 홈에 있답니다.

<대장금이 우리가정에 미친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요즘은 집집마다 물자가 너무 흔해 요긴하게 쓰일만한 물건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냥 뭔가를 사는 동안 선물을 받을 사람을 생각하는

그 마음 밖에는 별 것이 없다는 것

요즘 많이 느끼게 되네요.

올해는 저에게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감사할 것 밖에는 할말이 없는 해였습니다.

늘....

"네가 선 줄로 생각하느냐? 넘어질까 조심하라!"

는 하나님 말씀을 마음에 담고 살려고 합니다.


평안과 건강이 늘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오희드림

2003년 11월 20일


꺼집어 냈다. 지난 해를 정리. 편지 한통, 나팔꽃 그림이 위에

내용 글월은 접어 4/1 지면에

오래 간지하고 있었다. 

세상에 내 놓는다. 

왜냐하면 커피쟌 손잡이 귀퉁이가 약간 깨졌기 때문이다. 허나 변동없다. 뜨거운 커피를 여전히 담는다.

이제 새해가 오기전에 인벤토리 점검. 어둠에서 밝은 세상으로 더 이상 no more! 

버렸다.

완전한 용모가 눈에 어른댄다. 바뀐 것은 그 역할을 사표내고 떠남이 었다.


마음의 잔으로 커피를 마시며 기억에는 온전한 모습을 그린다. 남아있는 글을 살리기로 하고

약간 깨진 손잡이 잔을 가족으로 입양. 이틀 가량 화초를 담았다. 정이 그린 그림이 곱다.

비슷한 커피잔을 찾아볼 참이다. 한국도자기 커피잔을. 그 많은 커피잔이 집안에 있건만!

좀 까탈스럽게 찾아볼 참이다. 대용이긴해도 기호품으로...오사부가 마음담아 구해준

견고하고 귀티나고 아침 햇빛처럼 찡한 히디힌 머그에 가까운 모습

그 커피잔, 늘 되살아 하루에 한 번씩 기우릴 때 잔은 나를 기우린다.


2017년 12월 21 목요일 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