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네 오려논이 /풍자 익살 시

2010.02.25 05:36

박영숙 조회 수:933 추천:159

각시네 오려 논이

            작자미상

각시네 오려논이 물도 많고 거다 하데
병작을 주려거든 연장 좋은 나를 주소
진실로 주기곧 줄양이면
가래들고 씨 디어 볼까 하노라

말뜻:

오려논:올벼,즉 일찍 익는벼를 심은 논.물도많고 건 좋은 논이라는뜻이 포함되어 있으며.여기서는 옥문의 은유.

병작:지주와 작인이 소출을 나누어 갖는 제도이니,공동작업을 뜻한다.소작이라고 하지 않은 데에 의미가 있는 것이다

연장:쟁기 연장의 연장이지만,여기서는 남성의 상징을 뜻한다.
주기곧 줄량이면:주기만 할것 같으면 ,매우 어려운 일임을 자인한 가슴 설레이는 동경을 읽을 수 있다.

가래:줄을 메어서 잡아당기레 된 삽 비슨한 농기구
씨디어 볼까: 씨를 떨어트려(뿌려)볼까.여기서도 은연중에
성행위에 관한 비유가 포함되어 있다.

감상
성관계의 표현은 예나 지금이나노골적,직설적으로 하여서는
안된다. 다시 말해서 상스러운 이야기를 노골적으로 하는 것은
점잖지 못한 짓이다. 이 시조을 보라 참으로 멋진 은유다

얼른 봐서는 머슴이 소작을 청하는 말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각시네"의 한마디에 모든것이 다드러났다. 그렇게 깨닫고 보니, 문장전체가 다 그 이야기다.
"오려논"도 그렇고,"물도많고 거다하데"는것은 여성 쪽이요"연장 좋은"것은 남성 쪽이다.

소작이 아니고 병작인 데에 "함께 즐기는"뜻을 포함시켰으며, "주기곧 줄량이면"이라는 말에 가슴설레임이 노출되어 있다 . 또, 씨 디어 볼까"라는 말은 자연스러우면서,털끝만큼도 책 잡힐 틈을 주지 않고 할 말을 다 하였다.

시원 할 것이다. 저절로 나오는 웃음은 익살에서 오는 것 뿐만이아님을 알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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