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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한인사회 표어 공모전 심사평

한술에 배부르랴, 함께하는 한인사회 이제부터 시작이다

 

  <함께하는 한인사회> 표어 공모전에 접수된 작품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전반적으로 기대한 만큼 응모작품 수와 수준이 미치지 못한 공모전이었습니다. “한술에 배부르랴는 속담이 말해주듯 한발 한발 함께 나아가는 한인사회를 이뤄가려는 노력이 필요함을 절감한 공모전이기도 했습니다. 처음 시행한 공모전으로, 관심과 참여가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정성어린 작품을 통해 여전히 한인회와 한인사회에 애정을 갖고 계심을 확인할 수 있는 공모전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함께하는 한인사회 표어 공모전을 통해 정말 함께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단체별로는 알래스카문예협회 2, 은혜와 평강 교회 2, 한인천주교회 1명이었으며, 대부분이 단체 소속을 적지 않은 개인 응모작이었습니다. 원래 10명 이상을 기대했던 한 단체 참가 수가 그 반의반도 안 되어 단체상을 시상한다는 게 의미가 없어, 개인상만 시상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큰상 1명과 으뜸상 2, 보람상 6명은 예정대로 시상하기로 했지만, 버금상은 큰상 수상자의 다른 작품이 입상권에 들어 11작에 한해 시상한다는 원칙에 따라 제외되어 3명 대신 2명의 작품을 뽑았습니다.

 

 심사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응모자의 인적 사항을 숨긴 채 일련번호(접수번호)와 작품 내용만 보고 심사하였습니다. 각 심사위원들이 상위 6작품을 골라 중복된 작품을 중심으로 응모 마감 전에 만든 심사 채점표(적합성, 창의성, 실현성, 예술성 등 10개 항목)에 의해서 점수를 산정하여 순위를 정했습니다.

 

 이번 표어 공모전 주제는 다민족 사회에서 한인사회의 화합과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는 문안이나 한인회의 역할과 미래 비전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한인사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것이었습니다. 응모작 대부분이 주제에 적합한 내용의 작품을 보내주셨으나, 창의성과 예술성이 미흡했으며 구호에 그치는 막연한 표현이 많았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함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창의적인 표현이 아쉬웠습니다. 더러는 문맥과 어법에 맞지 않은 표현, 비슷한 표현을 반복한 작품, 20자가 넘어가는 작품, 운율을 잘 살리지 못한 작품 등도 눈에 띄었습니다.

 

 표어는 16자 내외로 짧지만 긴 여운이 일고, 기억하기 쉬우면서 구체적인 실행 욕구를 불러 일으키면 좋은 표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응모작 중에서 이러한 표어에 가까운 응모 작품이 권순연 님의 <이해하고 포용하는 우리들은 하나입니다>, 조정남 님의 <관심갖자 참여하자 밀어주자 우리 한인회>, 윤제중 님의 <화합과 단결은 우리의 힘 우리가 만들 우리의 위상>, 윤호용 님의 <함께 만들고 누리는 소통과 공감의 한인회>, 한종훈 님의 <하나 되는 한인사회 함께하는 한마음>, <너도 나도 참여하자 하나 되는 한인사회> 6편이었습니다.

 

 권순연 님의 응모작 <이해하고 포용하는 우리들은 하나입니다>는 큰상과 으뜸상 후보로 계속 올랐으나 아쉽게 버금상으로 밀렸습니다. 이해하고 포용한다는 말이 유사어의 반복으로 둘 중 하나는 다른 표현이었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우리들은에서 우리는 이미 복수의 표현입니다. “을 뺀 우리는이 바른 표현입니다. 또한, “우리들은 하나입니다보다는 우리는 하나가 더 운율을 살리면서 간결하고 산뜻한 표현일 것입니다.

 

 조정남 님의 <관심갖자 참여하자 밀어주자 우리 한인회> 작품은 청유형 ~()자를 되풀이해 운율을 살리면서 한인회와 함께하자는 의지를 보인 무난한 작품으로 으뜸상에 올랐습니다.

 

 윤재중 님의 <화합과 단결은 우리의 힘 우리가 만들 우리의 위상>우리가 세 번 계속해서 나옵니다. 우리를 강조한 표현일 수 있지만 오히려 지나침은 부족한 것보다 못할 때가 많습니다. 화합과 단결은 힘이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의 위상을 드높이자는 좋은 표현입니다. <화합과 단결은 힘 우리가 만들 위상>이라고 하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으뜸상에 올랐습니다.

 

 윤호용 님의 <함께 만들고 누리는 소통과 공감의 한인회>는 내용이 좋습니다. 함께 만드는 소통과 함께 나누는 공감의 한인회로 다시나자는 대구로 읽힙니다. 함께 만드니까 소통이고 함께 나누니까 공감입니다. 역설적으로는 소통과 공감이 잘 안 되는 한인회일 수도 있겠습니다. <만드는 소통 나누는 공감 함께하는 한인회>처럼 군더더기를 버리고 운율의 대구를 좀 더 살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버금상에 올랐습니다.

 

 한종훈 님의 응모작 <하나 되는 한인사회 함께하는 한마음>, <너도 나도 참여하자 하나 되는 한인사회> 두 편이 입상권에 들었으나 11상의 원칙에 따라 <하나 되는 한인사회 함께하는 한마음>의 작품을 입상작 밖으로 내려놓고, <너도 나도 참여하자 하나 되는 한인사회>를 큰상(당선작)으로 뽑습니다. 두 작품 모두 내용이나 표현 등이 어금지금합니다.

 

  <너도 나도 참여하자 하나 되는 한인사회>의 내용 중 너도 나도 참여하자는 응모자가 알고 의도적으로 그렇게 표현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중의적으로 읽혀 더 좋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참여하자의 표현은 청유형으로 모두 함께하자는 뜻일 수도 있고, 다른 뜻으로는 ~함으로써 즉, 참여하니까, 참여하면처럼 원인과 이유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함께하면 하나가 된다는 내용을 쉽게 읽히는 4음보로 어느 정도 대구도 이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응모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입상하신 분들에게 축하의 말씀 드립니다. 특히 큰상, 으뜸상 , 버금상에 오른 분들에게 거듭 축하 말씀 드리며, 아쉽게 밀려 보람상에 머문 분들에게도 격려의 말씀 드립니다. 다음에는 이러한 공모전이 있다면 서슴지 마시고 용기를 내 응모해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표어 공모전을 통해 이제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함께하는 한인사회를 향해 한발 씩 다가가고 참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문은 두드리는 자에게 열린다고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함께하는 한인사회 표어 공모전 심사위원 : 김충모, 김태수, 김희경(대표 집필 김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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