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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신재-내잔이 넘치나이다

2017.12.02 14:04

미주문협 조회 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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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잔이 넘치나이다   

                         차신재


 

먼 별 나라에 집 한 채 갖고 싶어

지붕과 벽 모두

나뭇가지로 엮어

하늘과 빛이 들어오는 집이면

비 바람 그대로 맞아도 좋을 것 같아


탱자나무 울타리 뒷마당에

병아리 야채 모두 키우며

매일 예쁜 꽃무늬 앞치마 입고

새우젓 살짝 넣은 계란찜도 만들며 

그리운 한 세상 건너고 싶어


꽃잎처럼 별이 피어나는 밤이면

안으로 안으로만 키우던 나무 

설레임으로 감은 나이테 

꽃불로 활활 태우고 싶어

눈부신 소리로 어둠을 사르고 싶어


빛나는 시간의 숲을 지나

총총한 별들 새벽 이슬로 내리면

가장 맑고 투명한 언어로

편지를 쓸거야

하나님!  내 잔이 넘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