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잔인한 달-황무지 / T.S .엘리어트
2011.05.14 08:41
황무지 T.S .엘리어트 (영국 시인)
4월은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 꽃을 피우며
추억에 욕망을 뒤섞으며
봄비로 잠든 뿌리를 일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우리를 따뜻하게 우리를 감싸 주었었다.
망각의 눈이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으로 가냘픈 생명을 키웠다.
슈타른베르가제 호수를 넘어
여름은 소낙비를 몰고 갑자기 우리를 찾아 왔다.
우리는 회랑에 머물렀다가
햇볕이 나자 호프가르텐 공원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한 시간 동안 이야기했다.
(이하 생략)
[제1부] "죽은 자의 매장" 중에서
[해설]
계절의 순환속에서 다시 봄이 되어
버거운 세계의 삶의 세계로 돌아와야 하는
모든 생명체의 고뇌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망각의 눈'에 쌓인 겨울은 차라리 평화로웠지만
다시 움트고 살아나야 하는, 4월은 그래서 잔인합니다.
"사월은 잔인한 달" 이란 말은 시 제목이 아니라,
[황무지]란 시 중 한 부분에서 인용한 글로 세계적 "명언"이 되었다.
[ 영시 원문 ]
April is the Cruellest Month
from The Waste Land
April is the cruellest month, breeding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
Memory and desire, stirring
Dull roots with spring rain.
Winter kept us warm, covering
Earth in forgetful snow, feeding
A little life with dried tubers.
황무지 (시)
황무지(The Waste Land)는 모더니즘 시인인 T. S. 엘리어트가 1922년 출간한
434 줄의 시이다.
이것은 “20세기 시 중 가장 중요한 시중의 하나”라는 찬사를 받았다.[1]
이 시는 난해함이 지배하는 시로, 문화화 문학에서 넓고, 부조화스럽게 나타나는
풍자와 예언의 전환, 그 분열과 화자의 알려지지 않은 변화들, 위치와 시간,
애수적이지만, 으르는 호출 등이 나타나는 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는 현대 문학의 시금석이 되었다.
그 유명한 싯구들 중에 첫 행의 “4월은 잔인한 달”(April is the cruellest month),
“손안에 든 먼지만큼이나 공포를 보여주마”(I will show you fear in a handful
of dust), 그리고 마지막 줄에
산스크리트어로 된 주문인
“샨티 샨티
샨티”(Shantih shantih shantih)는 유명한 구절들이다.
황무지(荒蕪地)
한번은 쿠마에 무녀[2]가 항아리 속에 매달려 있는 것을 직접 보았지.
아이들이 '무녀야, 넌 뭘 원하니?' 물었을 때 그녀는 대답했어.
"죽고 싶어"
보다 나은 예술가 에즈라 파운드에게
죽은 자의 매장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웁니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지요.
망각의 눈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뿌리로 약간의 목숨을 남겨 주었습니다.
여름은 우릴 놀라게 했어요, 슈타른버그 호[3] 너머로 와서
소나기를 뿌리고는, 우리는 주랑에 머물렀다가
햇빛이 나자 호프가르텐 공원[4]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한 시간 동안 얘기했어요.
저는 러시아인이 아닙니다. 출생은 리투아니아지만 진짜 독일인입니다.
어려서 사촌 대공의 집에 머물렀을 때
썰매를 태워 줬는데 겁이 났어요.
그는 말했죠, 마리, 마리 꼭 잡아.
그리곤 쏜살같이 내려갔지요.
산에 오면 자유로운 느낌이 드는군요.
밤에는 대개 책을 읽고 겨울엔 남쪽에 갑니다.
이 움켜잡는 뿌리는 무엇이며,
이 자갈더미에서 무슨 가지가 자라 나오는가?
사람의 아들아[5], 너는 말하기는 커녕 짐작도 못하리라
네가 아는 것은 파괴된 우상더미뿐
그 곳엔 해가 쪼아대고 죽은 나무에는 쉼터도 없고
귀뚜라미도 위안을 주지 않고[6]
메마른 돌엔 물소리도 없느니라.
단지 이 붉은 바위 아래 그늘이 있을 뿐.
(이 붉은 바위 그늘로 들어오너라)
그러면 너에게 아침 네 뒤를 따르는 그림자나
저녁에 너를 맞으러 일어서는 네 그림자와는 다른
그 무엇을 보여 주리라.
한줌의 먼지 속에서 공포를 보여 주리라.[7]
<바람은 상쾌하게 Frisch weht der Wind
고향으로 불어요 Der Heimat zu
아일랜드의 님아 Mein Irisch Kind,
어디서 날 기다려 주나? Wo weilest du?>
..
구조
이 시는 페트로니우스의 《사티리콘》(Satyricon)에서 온 라틴어와 그리스어 묘비명으로 시작된다.
이것은 "난 내 눈으로 항아리 안에 매달려 있는 쿠마에(Cumae, 나폴리 북서부) 무녀를 직접 보았어.
아이들이 무녀야, 뭘 원하니라고 물었을 때, 그녀는 대답했어. - 죽고 싶어"라는 의미이다.
이 시는 다음과 같은 장들이 있다.
- 죽은 자의 매장(The Burial of the Dead)
- 체스 게임(A Game of Chess)
- 불의 설교(The Fire Sermon)
- 익사 (Death by Water)
- 천둥이 한 말 (What the Thunder Said)
음악
1969년 6월 발매된 딥 퍼플의 3집 앨범 중 APRIL에는 12분이 넘는 APRIL이라는 곡이 들어 있다.
이것은 엘리엇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쓴 곡이다.[9]
주석
- ↑ Bennett, Alan (12 July 2009). "Margate's shrine to Eliot's muse". The Guardian. Retrieved 1 September 2009.
- ↑ 예지력과 아름다움으로 아폴론 신을 매혹시킨 무녀
- ↑ 독일 바이에른 주 남부의 독일의 네번째로 큰 호수
- ↑ 독일 뮌헨 중심에 있는 공원
- ↑ 에스겔(성경, Ezekiel) 2장, 3절, And he said unto me, Son of man, I send thee to the children of Israel, to a rebellious nation that hath rebelled against me: they and their fathers have transgressed against me, even unto this very day. 이문열의 소설, 사람의 아들도 여기서 제목을 가져왔다
- ↑ 전도서(ecclesiastes) 12:5[1]
- ↑ I will show you fear in a handful of dust. 쿠마에 무녀는 한 줌의 모래만큼 생명을 요구했지만, 그에 따른 젊음은 요청하지 않아서 몸이 쪼글어들어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한 공포를 느끼게 된다.
- ↑ 트리스탄과 리졸데(V. Tristan und Isolde, i, verses 5-8.)
- ↑ http://artrock.textcube.com/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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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원문
- 분류: 1922년 시 | T. S. 엘리어트 | 미국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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