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소화불량 / 성배군
2023.02.21 10:16
소화불량 / 성배군
시도 때도 없이
겨울비가 치절치절
저러다간 배탈 나겠다.
나목의 가지 끝에
맺힌 물방울, 글썽글썽
눈물인가? 빗물이겠지
바람을 줄까
햇볕을 줄까
알아서 해 아무것이나
지금 당장, 급해
낙숫물 소리에 개구리 깨어나고
나목의 가지 끝에서 춘색이 돌면
복통이 산통 될까
봄아
소화제 좀 줘
빨리, 나 지금 배 아파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00 | 고목 속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3.14 | 18 |
2199 | 꽃샘추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3.07 | 19 |
2198 | 봄기운 : (Fremont, 2월 26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3.01 | 21 |
» | 소화불량 / 성배군 | 하늘호수 | 2023.02.21 | 22 |
2196 | 봄, 까꿍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2.14 | 11 |
2195 | 길가 풀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2.07 | 6 |
2194 | 재난의 시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31 | 7 |
2193 | 세상, 황토물이 분탕을 친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24 | 14 |
2192 | 겨울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17 | 11 |
2191 | 듬벙 관람요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10 | 395 |
2190 |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03 | 65 |
2189 |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2.27 | 10 |
2188 |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3] | 하늘호수 | 2022.12.20 | 43 |
2187 | 12월을 위한 시 - 차신재, A Poem for December - Cha SinJae 한영자막 Korean & English captions, a Korean poem | 차신재 | 2022.12.20 | 56 |
2186 | 입동 낙엽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2.13 | 85 |
2185 | 노년의 삶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2.06 | 13 |
2184 | 아스팔트 포장도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1.29 | 7 |
2183 | 기상정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1.22 | 4 |
2182 | 단풍 값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1.16 | 7 |
2181 | 늦가을 빗길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2.11.08 | 2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