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에 행할 사항들

2008.01.27 05:23

김사빈 조회 수:723 추천:2


    해가 바뀌고도 한참 지나서 벽을 쳐다보니 "2007년에 행할 사항들 " 이란 글이 커다랗게 내 시야를 가로 막는다. 그래 2007년도에 이런 글을 써 붙이고 한 번도 쳐다보지 못했지, 생각하니 작심삼일 보다 더한 파렴치한 같은 생각이 든다.바로 내 컴퓨터 앞에 붙여 놓고 쳐다보지 못하고 무엇을 보고 달려 왔는가 싶다.
1나의 자녀와 신앙에 대하여, 큰제목을 부치고 ,주일 성수, 십일조, 감사 생활 하라고 격려하고 기도 한다 . 라고 되어있다. 정말 나의 자녀들이 십일조 생활 했을까 주일 성수 잘했을까 생각하면 목사 아들과, 막내딸은 틀림없이 잘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가운데 두 놈 의사란 직업을 가진 아이들은 안했을 것이고 , 주일 성수도 독촉하면 하였을 것 같다. 반타작이다 .
2 나의 배우자의 대하여. 신뢰를 잃지 않고, 상대방의 의사가 내 마음에 들지 안 해도 믿어 준다. 이것 노력 하였다. 벽에 붙이어 표어를 만들지 안 해도 내가 살아가기 편하라고 적당히 넘어 가주고 저주며 살아간다. 이것 40년이 넘은 부부생활 속에 얻은 터득이다 . 눈빛만 보아도 알정도록 밀착한 관계에서 얻어진 철학이 라라 그런대로 반타작은 넘은 셈이다. 싸운 일이 없으니까
3 인생의 삶과 가치에 대하여. 내가 생각해도 ㅋㅋ 웃음이 나온다. 제가 무슨 철학자라고 인생의 삶과 가치라고 써 붙이었는가, 가소롭다 매일 살아가도 모를 것이 인생인데 감히 가치라고 운운하다니 , 개도 웃을 일이다. 부칙은 (남은 생을 섬기는데 쓰임 받는데 쓴다.) 더 웃기는 일이다. 일 년을 돌아보면서 누굴 위하여 내 인생을 투자 했더란 말인가, 내 생각, 내 생활에 한 치 오차도 없으려고 남을 돌아볼 여유도 없었던 것을 누굴 위해 섬기며 살았나 생각하니, 손오공이 여의주 물고 휘두르는 것보다 더한 것 같다. 한 푼의 여유도 없이 섬기는데 써보지 못했다. 내 입장 변명하느라고 내 환경을 주체치 못하여 돌아보지 못했다. 나로 인하여 상처 받은 사람은 없는가. 나의 말 한마디로 아파하는 사람 없었는가. 돌아본다. 무심코 던진 말에 맞아서 옹이로 박힌 사람이 있을지 모르니까, 어쩔 수 없는 죄인입니다. 용서 하소서 이것은 점수를 준수 없다 제로다
4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헌신)에 대하여 , 다른 사람의 인격을 존중한다, 다른 사람의 말을 끝까지 들어준다. 이것은 실천에 옮기려고 하였다. 찾아오는 사람들이 하소연 하면 같이 아파하고 같이 울어 주었다, 그래 그럴 수 있나 , 안되지 그냥 넘어가 하고 , 하는 등등 진실은 밝혀지니까, 억울하면 엎드리면 답이 나와  하는 등, 그러나 이것도 실패다 내가 그래 그럴 수 있니 하는 말이 부풀리어 같아 공조 하더라 자기는 빠지고 내가 했다고 말을 하여 몇 번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 이제는 듣고만 있기로 하였다, 반타작도 못된다.
5 사업과 경제적 목포에 대하여 , 분수에 맞게 산다. 있는 것만큼 쓰고 산다. 이것은 지킨 것 같아. 내 철학은 없으면 안 먹어다.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한다는 철칙이다.
살면서 은행에 저금 한 푼 한적 없고, 그래도 쓰고 남아서 여행도 일 년에 한 번씩 다녀오고 그래도 하고 싶은 것 하고 산다, (최소한) 이것은만  반타작은 넘는 것 같다
이러고 보니 내 2007년은 반타작도 못한 한해 이었다. 특히 4항에서 손해를 많이 보았다. 나는 안했는데, 했다고 하면 , 어찌할 도리가 없어서 입을 봉했다.다투기 싫어서 정 힘들면 아이들한테 다녀온다. 그러면 날라 가는 문제들이었다. 이 나이 되도록 “노”소리를 못하여, 어려움을 당한다, 우유부단 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우유부단이 죄악이라는 소리를 하는 지인의 말이 떠나지 않는다. 단호하지 못해서 힘들일 겪게 될 때에 , 그러다가도 그렇게 생겨 먹어서 인데 하며 자위도 하지만 , 악의는 아닌데 노하지 못하여 상대방에 기대를 주어 그가 실망하고 화내는 일을 몇 번 겪었다.
  올해는 하고 설계 하지 못했다. 무어라고 설계를 할까 . 하루하루 충실하게 살자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살자 하는 나와의 약속을 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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