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인자가 생명보다 나으므로

               (시63:3)

“인생이란 무엇이며 어디로부터 왔으며, 무엇을 하다가 어디로 갈 것인가?” 이 문제야말로 인간이 세상에 태어난 이후부터 계속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아 있다고 철학자들은 입을 모아 말해오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문제는 인간이 풀 수 없다거나 각각 다른 대답들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거의 공통적인 것은 하나님을 부정하는 입장에서 답을 찾으려 한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른 인생관에서 비관론과 낙관론이 대두되어 오고 있습니다.

“전도자가 가로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1:2).

“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니”(시90:3).

이런 인생 가운데서

하나님께 자비를 구하는 기도를 시90편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시편기자는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주의 인자로 우리를 만족케 하사”(시90:14). 이 말씀은 세상일로는 만족을 얻을 수 없고 오직 ‘주의 인자’로만 만족을 얻을 수 있음을 확실히 알게 됩니다.

인생은 언제나 불안 속에서 살아갑니다. 잘 사는 사람은 잘 사는 대로 어렵게 사는 사람은 어려운 대로 불안합니다. 그런 가운데  만족함을 소유하지 못하고 삽니다. 한 치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인생입니다. 인류문명이 첨단에 올라있는데도 앞이 캄캄합니다.

인생이, 생명이 “주의 인자가 생명보다 나으므로”(시63:3)의 고백을 하였습니다. 이는 주의 인자하심 안에서만 만족을 얻는다는 말씀입니다. 주의 인자가 아니면 우리 인생은 덧없이 스러질 수밖에 없습니다. 참으로 행복해 보이는 사람인데도 목숨을 스스로 끊는 경우가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그러므로 주의 인자하심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주의 인자로 우리 평생에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시90:14).

아무리 세상이 각박하고 어려워도 주의 인자는 우리에게 즐거움을 안겨 줍니다. 성도에게 기쁨이 넘침은 그가 참 삶을 살고 있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주님께서 함께하심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어떤 목사님이 병으로 인한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그 순간부터 푸른 하늘도 캄캄하고 세상의 모든 소리는 모두 울음소리로만 들리고 모든 것들은 깡그리 주검으로만 보였답니다. 그러나 그는 자기의 신앙에 따라 주의 인자하심을 깨닫고 주님을 의지하고 간구하며 오히려 감사기도를 드릴 수 있었답니다.

그런 그가 하나님께 간구함으로 기적적인 치유를 받게 되었답니다. 그토록 캄캄하던 하늘이 청명해졌으며 들리는 모든 소리는 주님을 찬양하는 노래로 들렸답니다. 이것은 세상이 줄 수 없는, 오직 하나님만이 내리시는 귀한 선물입니다.

“주 우리 하나님의 은총을 우리에게 임하게 하사 우리 손의 행사를 우리에게 견고케 하소서”(시90:17). 우리를 견고케 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분뿐이며, 견고케 하시는 능력은 주의 인자하심으로만 이루어집니다.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3:6).

인간의 계획은 불완전합니다. 불확실합니다. 그러므로 도박과도 같습니다. 주의 인자하심 아래 있을 때에만 견고합니다.

나라 법이 국민을 보장하는 것보다도 하나님께서 보장해주시는 삶은 더욱 안전합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는 삶을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주의 인자가 생명보다 나으므로 내 입술이 주를 찬양할 것이라”(시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