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 행복하다

2018.07.10 13:18

김세명 조회 수:4

걸으면 행복하다
신아문예대학 수필창작 수요반 김세명
내가 매일 만 보 이상을 걸은 건 한 15년은 됨직하다. 심혈관지수가 높아 걷기 시작한 것이다. 건강을 지키는 데는 걷는 게 좋다는 걸 실감했다. 습관이 되어 비가 오나 눈이 내리나 걷는다. 걸으면 행복하다.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생각이 정리되며, 수필 소재가 떠오르기도 한다. 요즘 짙푸른 신록을 보면서 걸으면 행복하다. 걷기
"의사는 병원에도 있지만 우리 몸에도 있다. 두 다리가 의사다."라며 걷기의 중요성을 어느 의사는 권하고 있다. '식보(食補)보다 약보(藥補)가 낫고, 약보보다는 행보(行補)가 났다.'고 했던가? 옛 어른들도 걷기는 원초적인 운동으로 아프면 걸으라고 했다. 꾸준히 걷는 사람이 마라톤이나 단거리 달리기를 즐기는 사람들보다 오래 산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나는 하루 만보를 걷는 걸 목표로 한다. 생활에서 걷기도 하지만 매일 아침이면 아중저수지를 걷는다. 물론 그곳을 걷는 건 최근이다. 아중저수지는 전주시에서 수상다리를 설치하여 공사 중이다. 약 3킬로 저수지 둘레는 완공하여 개방되었다. 공사는 계속되어 저수지 전 구간을 공사 구간으로 그곳은 공기도 맑을 뿐 아니라 걷기도 좋아 시민들과 관광객이 애용한다. 시멘트 빌딩과 아스팔트에 둘러싸인 평소생활에서 미세먼지까지 건강을 위협하니, 이곳은 걷기에 좋아 행복하다. 행복이란 일상에 있는 것이지 별거 아니구나 싶다. 걸으면서 복잡하게 꼬인 일을 정리하기도 하고, 스트레스 해소도 된다. 걸으면서 수필 소재가 떠오르면 메모한다. 음식을 먹었을 때는 몸속에 들어 있는 고칼로리를 소모하기 위해 걷는다.
보통 땀을 좀 흘려야 운동했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좀 달리면 운동 효과도 클 것 같으나 걷는 것이 좋다고 한다. 지금은 돌아가신 전직 대통령 한 분이 매일 조깅을 하면서 뛰는 것이 아주 좋은 운동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히려 뛰는 것보다 걷는 것이 더 운동효과가 크다. 미국 로렌스 버클리국립연구소에서 각종 성인병의 발병 위험 감소율에 대한 2014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달리기보다 빠르게 걷기가 훨씬 효율적이라 한다. 효과는 이뿐 아니다. 심폐기능 향상과 체지방 감소, 혈액순환 촉진, 근골격계 질환 감소, 뇌기능 활성화, 우울증 완화 등에도 효과가 있다. 병의 90%는 걷기만 해도 낫는다고 한다. 그만큼 걷기는 훌륭한 치료약이지 싶다.
그러나 아무리 열심히 걸어도 걷는 자세가 좋지 않으면 몸에 피로가 빨리 쌓이고, 관절과 척추에 부담을 준다. 올바른 걷기 자세로 걸어야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매일 규칙적으로 제대로 걷는 것이 몸에는 가장 좋은 약이자 가장 완벽한 운동이다.
오래 전에는 만보기를 차고 다녔지만 요즘은 스마트폰 어플에 만보기기능이 있어 정확히 표시되고 몇 킬로를 걸었는지, 몇 킬로칼로리를 소모했는지, 건강에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여 편리하다. 걸으면 행복하다. 요즘 '소확행'이라 하여 행복은 일상의 사소한 데 있다고 무라카마 하루키는 30년 전의 수필집에서 강조했다.
요즘 생각하니 걷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되어 걷고 있다. 이제 나이 들어 별로 할 일도 없고, 내 몸 하나 간수하는 게 행복이라고 생각된다. 걷지 못하여 요양원에 가거나 병원에서 생을 마감하는 친구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간의 원초적 본능 즉 걷는 일에 충실하고 싶다. 걸으니 행복하다.
(2018.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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