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

2009.11.24 12:44

박정순 조회 수:58

댓바람에 실려온 목소리 있어 내 앞에서 아기작거리는 여름 떠밀고 싸리문 황망히 밀어 젖혔지 무성한 풀벌레소리 바람 소리만 귓가를 스칠 뿐 보이는 것은 푸르른 녹음과 휘적휘적 사라지는 여름의 뒷모습 그 무슨 인연의 끈으로 만나 그리움 한 줌 남기고 아픔 한아름 허공에 흩날린 보이지 않는 너의 모습 그리다 문득, 잠에서 깨어나 여름을 보내며 후회하네 여름도 가는 여름날 바람소리 풀잎소리로 엷은 투명옷 입고 날 부른 너의 목소리 기억할 수 없는 네 모습 그리며 아릿한 슬픔 불러 모아 번지 수 모르는 긴 편지를 띄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99 걸어다니는 옷장 이월란 2008.05.05 49
5098 사이클론(cyclone) 이월란 2008.05.06 46
5097 부동산 공식 김동원 2008.05.06 58
5096 흔들리는 것이 어디 너뿐이랴 박정순 2009.11.24 60
5095 해후 박정순 2009.11.24 57
5094 빈 바다 박정순 2009.11.24 61
5093 꽃뱀으로 또아리 틀고서 박정순 2009.11.24 61
» 구월 박정순 2009.11.24 58
5091 피우지 못한 꽃들을 위하여 박정순 2009.11.24 47
5090 그대 사랑이라는 이름이여.2 박정순 2009.11.24 60
5089 너 향한 사랑 박정순 2009.11.24 49
5088 너에게로 가는 길 박정순 2009.11.24 41
5087 부활한 미이라 박정순 2009.11.24 57
5086 꽃씨는 어디에서 피었을까 박정순 2009.11.24 64
5085 사랑은 박정순 2009.11.24 60
5084 이슬 박정순 2009.11.24 50
5083 책갈피에 끼워 둔 꽃잎 박정순 2009.11.24 50
5082 사진을 보며 박정순 2009.11.24 60
5081 투망 박정순 2009.11.24 50
5080 하늘길 박정순 2009.11.24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