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것이 어디 너뿐이랴

2009.11.24 14:14

박정순 조회 수:60

푸르름에 마음 흔들리는 것이 어디 너 뿐이랴 눈길마다 미소 하나 꽂고 손짓하는 나비의 날개짓에도 흔들리는 나뭇가지인것을 바람에 흐느끼는 것이 어디 너 뿐이랴 발그스레한 빰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자지러지며 떨어지는 꽃잎들인데 굽이쳐 흐르는 것이 어디 강물뿐이랴 어제로부터 내일로 이어지는 저 끝없는 길위에 내가 찍어 놓은 희미한 점. 점. 점. 흔들리는 것이 어디 봄, 너 뿐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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