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 말 하지 않았지요

2008.11.01 15:28

박영숙 조회 수:63

사랑한다 말 하지 않았지요

                  박영숙(영)

우리 함께있을 때
눈빛으로 말하고 있었기에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소리내어 말하지 않았지요

해마다
봄은 다시 오는줄 알고있기에
그대 떠나가도
다시올줄 알고서
그대없이 못 산다고
그대없이 못 산다고
소리내어 말하지 않았지요

바람부는 길목에서
기다리는 나의봄은 오지를않고
밤이면 뜨오르는
달속에 조각된 얼굴 하나

입을 꼬~옥 다물어도
목젖을 울리며 터져 나올것 같은
사무치는 이름 하나
내 가슴에 살고있지요

그 눈동자 그 미소 못잊어서
그대, 그리운 날엔
쪽배 마다 별 하나를 실어놓고
사랑했다고
사랑했다고
중얼중얼 독백으로 파도를 세면
지금도 그대
내 가슴에  파묻힌 진주처럼
영원한 메아리로 살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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