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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샘

2014.12.28 10:57

sonyongsang 조회 수:48

시샘

거실에서
열 살 배기 내 손자가
제 할미와 카드놀이를 하고 있다

곁눈으로 보니 판판이 할미가 이기고 있다.
게임이 안 풀리는 손자의 표정이 자못 심각하다

내가 눈치를 주자
제 할미가 카드 한 장을 슬쩍 흘리고
일부러 져준다

하라부지, 제가 이겼어요. 만세!
손자가 환호성을 질렀다

그래, 우리 강아지 만세다 !
우리 두 늙은이는 함께 손뼉을 쳐 주었다

그러나 나는 공연히
손자하고만 놀아주는 할멈에게
묘한 시샘을 느꼈다.

하지만
할멈이 맨날 곰국이나 끓여 놓고
훌쩍 바깥이나 나도는 것 보다는

그나마 집구석에서
손주와 놀아주는 것이 마냥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