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동자
2005.02.17 01:59
눈동자 하나가 눈동자들을 응시하고 있다
별도 달도 다 타버려
숯검정으로 뒤덮힌 칠흑의 공간에서
넘어질 듯 위태로운 모습으로
눈동자들이 포개어져 눈물을 흘릴 만한 틈도
아끼며 돌아 누운 어깨들은 아무렇게나 누워있다
태양빛 가득히 대지에 내릴 때
어깨들은 일어나
눈동자가 움직이는 곳으로 걸어간다
먼지만 뽀얗게 부풀어 오르는 발걸음마다
채이는 돌멩이는 아프지도 않다
어둠이 땅거미를 타고
어깨들 위로 내릴 때
황소 같은 하루를 마감하며
빈 손으로 모여든 눈동자들은
땅에 떨어진 별들을 줍는다
눈동자 하나가 눈동자들을 응시하고 있다
별도 달도 다 타버려
숯검정으로 뒤덮힌 칠흑의 공간에서
넘어질 듯 위태로운 모습으로
눈동자들이 포개어져 눈물을 흘릴 만한 틈도
아끼며 돌아 누운 어깨들은 아무렇게나 누워있다
태양빛 가득히 대지에 내릴 때
어깨들은 일어나
눈동자가 움직이는 곳으로 걸어간다
먼지만 뽀얗게 부풀어 오르는 발걸음마다
채이는 돌멩이는 아프지도 않다
어둠이 땅거미를 타고
어깨들 위로 내릴 때
황소 같은 하루를 마감하며
빈 손으로 모여든 눈동자들은
땅에 떨어진 별들을 줍는다
눈동자 하나가 눈동자들을 응시하고 있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519 | 산골의 봄 | 정용진 | 2005.02.20 | 52 |
| 518 | 종 | 정용진 | 2005.02.20 | 39 |
| 517 | Exit to Hoover | 천일칠 | 2005.02.19 | 53 |
| 516 | 부토(腐土) | 김영교 | 2006.01.19 | 86 |
| 515 | Loneliness | 정문선 | 2006.03.16 | 48 |
| 514 | 주제 파악 | 오영근 | 2008.01.21 | 44 |
| 513 | 은행을 줍다 | 성영라 | 2008.01.21 | 50 |
| 512 | 미친 여자 G嬉(꽁트) | 조정희 | 2008.01.21 | 50 |
| 511 | 프리웨이 하늘에 피는 노을 | 김영강 | 2005.02.18 | 74 |
| 510 | 당신의 향기 그리워 | 권태성 | 2005.02.17 | 50 |
| » | 눈동자 | 윤석훈 | 2005.02.17 | 51 |
| 508 | 첫날 밤 | 오영근 | 2005.09.30 | 79 |
| 507 | 주는 손 받는 손 | 김병규 | 2005.02.16 | 52 |
| 506 | 꽃 / 종파 이기윤 | 이기윤 | 2005.02.27 | 49 |
| 505 | 다시 태어나고 싶다 | 권태성 | 2005.02.15 | 81 |
| 504 | 나 갖은것 없어도 | 최석봉 | 2005.02.15 | 143 |
| 503 | 침묵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2.14 | 62 |
| 502 | 약 한 봉지 | 장태숙 | 2005.02.14 | 273 |
| 501 | 위기의 문학, 어떻게 할 것인가 | 이승하 | 2005.02.14 | 341 |
| 500 | 소나무 | 권태성 | 2005.02.13 | 7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