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 종파 이기윤

2005.03.19 19:06

이기윤 조회 수:49 추천:1

  

    단풍 / 종파 이기윤


    따스한 햇살로
    올올이 무지개빛 물을 들여
    사랑을 수놓는다

    계절의 한 자락을
    섭리의 수틀에 매고
    씨알들의 겨울을 덮어줄 이불에도
    숨을 거두는 가을에 입혀줄 수의(壽衣)에도

    생명의 부활을 위해
    눈부시게 아름다운 수를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