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의 고향

2006.08.12 11:57

오영근 조회 수:84 추천:1

<고향이 어디시라구요?>
넓은 하늘이요.

<하늘 어디요?>
저도 잘 모릅니다.

하여튼
하늘 어디에서 태어나
그럭저럭 살고 있어요.

뭉실뭉실
뭉게구름이 되면
청운의 꿈도 꿉니다.

가랑가랑
구름에 달가듯이
처량한 나그네 신세가 되면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주룩주룩
하늘이 화나
천둥번개가 치면서
비가 되면
정다운 동무들이 많은
바다로 갑니다.

<고향이 어디시라구요?>
넓은 바다요. 아니
넓은 하늘이요. 아니
둘 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39 평사리 권태성 2006.11.20 105
2338 생가 강성재 2006.11.19 88
2337 종착역 오영근 2006.08.12 53
» 구름의 고향 오영근 2006.08.12 84
2335 마음 유은자 2006.08.13 51
2334 작은 소요(騷擾) / 김영교 김영교 2011.06.28 73
2333 폭포 강민경 2006.08.11 50
2332 첫 사랑 풍경 정찬열 2007.01.15 175
2331 -도종환의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를 읽고- 오연희 2006.08.09 275
2330 통마늘 오연희 2006.08.09 59
2329 오연희 2006.08.09 53
2328 지문을 찍으며 오연희 2006.08.09 53
2327 연(鳶) 정용진 2006.08.08 54
2326 찔레꽃 정용진 2006.12.03 53
2325 낙타와 상인 5 한길수 2006.08.11 47
2324 자화상, 섬에서의 진행형 하루 윤석훈 2006.08.13 52
2323 우리가 외로울 때 권태성 2006.08.09 52
2322 아우생각 안경라 2006.08.07 48
2321 한조각 위로가 내게 주는 기쁨 노기제 2006.08.07 53
2320 외연外緣 file 유성룡 2006.08.06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