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일지-민들레-

2007.05.22 14:05

안경라 조회 수:54 추천:4

이제 보내주마 찬 물살의 힘줄마다 바람의 채찍끝에 묻어나는 기억들도 햇살 바늘에 따갑게 기워지는 시간들도 치악골 낮게 업드린 민박 지붕위로 하늘위로 이제 보내주마 말하지 마라 어둡고 끈끈했던 잔 뿌리마다 우리들 가난한 눈물로 수액을 올리던 버짐많은 세월을 훌훌 떠날 수 없는 길 가산 막걸리가 발목을 잡고 구룡계곡의 끝없는 저 물소리 너 대신 울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