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 이름은 슬픔입니다

2007.05.28 01:34

최복림 조회 수:41 추천:4

오늘 내 이름은 슬픔입니다


당신이 떠나시던 날은 몹시 추웠습니다
먹구름이 해를 가리고
새들은 울면서 무리지어
어디론가 달아나고 있었습니다
풀들은 고개를 들고 예쁜 모습으로 웃다가
제 자리에 엎드려 울었습니다
이 날 내 이름은 슬픔이었습니다

당신이 돌아오시는 날
태양은 구름을 밀어제치고
찬란히 빛날 것입니다
떠났던 새들은 노래를 부르며
돌아올 것입니다

당신이 웃는 얼굴로 돌아오시는 날
나의 이름은 기쁨입니다


*오늘 내 이름은 슬픔입니다
내일 내 이름은 기쁨입니다는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 에 나오는  대사의 일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