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02 16:23
(2004-09-20 03:15:00, Hits : 174, Vote : 18)
낙타의 등은 어지럽다
전 주 호
그대 지금
사막을 가로지르고 있는가?
낙타를 타고 끝없는 사막을 걷다보면
지독한 어지럼증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발이 푹푹 빠져드는 사막을 건너기 위해
낙타는 오랜 동안
독특한 걸음걸이를 계발(啓發)했기 때문이다.
오른 발과 왼 발을 번갈아 내딛는 게
평지에서의 그대 걸음이라면
낙타는
왼쪽 뒷다리와 오른 쪽 앞다리를 동시에 내 딛으며
사막을 건넌다.
(낙타가 빠지지 않고 모래밭 저편까지
묵묵히 걸을 수 있는 건 이 때문)
하지만 낙타의 등에 탄 사람은
심한 멀미에 시달리게 된다.
그대 앞에 끝없이 펼쳐져
일그러진 신기루를 펼쳐 보이기도 하고,
활활 타오르기도 하고
쉴새 없이 출렁, 출렁거리는 모래 바다
그대 지금 낙타를 타고
사막을 건너고 있는가?
낙타의 등은 멀미가 난다.
..........................................................................
홍인숙 시인님, 저도 만나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부족한 제 시를 아끼시는 분이 계시다는 기쁨이 메마른 시의 가슴에 단비가 되었답니다.앞으로 더 열심히 글을 쓰겠습니다.
자주 시인님의 서재를 방문할게요. 좋은 만남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네요.
전주호 올림.
제 서재의 주소를 놓고 갑니다. 활성화 되어 있는 서재는 아니고요. 그냥 발표한 시를 넣어두는 창고 역활과 가르치는 아이들과 연락하는 공간이랍니다.(발표한 시를 아직 다 챙겨 넣질 못하고 있답니다)
http://wjswngh.kll.co.kr/
2015.08.02 16:36
2015.08.09 17:18
(2004-09-20 18:52:57, Hits : 107, Vote : 7)
홍인숙 시인님, 안녕하세요?
제 서재를 찾아 주셔서 정말 기쁘네요. 또한 제 시를 사랑해주시는 분을 뵙게 되어 더더욱 감사하고요.
며칠전 우연히 다른 시인의 글을 보려고 인터넷 속을 헤매다가 시인님의 글을 보게 되었답니다. 얼마나 기쁘던지 눈물이 다 나올정도였답니다.
강은교 시인님의 말씀처럼 시인이 일생에 단 한사람이라도 그런 진정한 자기 독자를 가질 수 있다면 기쁘게 이 세상 소풍을 끝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으니까요.
시인님의 전화 번호를 알았다면 당장 연락을 하고 싶었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거든요. 부족한 제 시 속에 생기를 불어 넣어 주신 홍인숙 시인님, 정말 감사합니다. 어떻게 고마운 마음을 갚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홍인숙 시인님, 전화나 이 메일을 알려 주시면 좋겠는데 가능하신지요?
항상 좋은 시 생산하시고 행복하세요.
대전에서 전주호 올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43 | 설국 외10편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18.03.22 | 65 |
242 | 시는 사랑으로 부터 / 박관순 | Grace | 2017.07.04 | 72 |
241 | <비밀 시 모음> 강서일의 '비밀' 외 | Grace | 2016.12.12 | 1030 |
240 | <자화상 시 모음> 윤동주의 '자화상' 외 | Grace | 2016.12.12 | 1080 |
239 | 엄마의 골무 / 강학희 | Grace | 2016.11.26 | 42 |
238 | 꽃 속으로 / 유봉희 | Grace | 2016.11.26 | 62 |
237 | 시인 / 김경년 | Grace | 2016.11.26 | 105 |
236 | 시심詩心 / 김경년 | Grace | 2016.11.26 | 34 |
235 | 시인의 우정 / 박관순 | Grace | 2016.11.26 | 113 |
234 | 나무에게도 서 있는 자리가 중요하다 | 전주호 | 2015.08.02 | 102 |
» | 낙타의 등은 어지럽다 [2] | 전주호 | 2015.08.02 | 410 |
232 | 라일락나무 아래 | 전주호 | 2015.08.02 | 309 |
231 | 선인장 | 전주호 | 2015.08.02 | 113 |
230 | 달팽이, 生 | 전주호 | 2015.08.02 | 219 |
229 | 백설공주의 관(棺) [1] | 전주호 | 2015.08.02 | 314 |
228 | 돌배나무 꽃그늘 속에서 [1] | 성백군 | 2014.07.02 | 90 |
227 | 손안의 세상 | 성백군 | 2014.07.02 | 66 |
226 | 그래서, 빛입니다 | 성백군 | 2014.07.02 | 53 |
225 | (설날동시) 복주머니 [2] | 함동진 | 2013.02.07 | 632 |
224 | 하나가 되자 | 함동진 | 2013.02.06 | 517 |
다시 찾아주셔서 반갑고 감사합니다.
몇 년전 강은교 시인님을 만나 대화 중에
'시를 읽고 마음에 공감이 오면 그 행복감은 무엇으로도 형용 할 수 없다'고 말씀드렸더니
시인이 일생에 단 한사람이라도 그런 진정한 자기 독자를 가질 수 있다면
시인으로서 성공한 인생을 사는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앞으로도 전주호 시인님의 좋은 독자가 되겠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남겨주신 홈피 주소가 안 열렸는데 서재 주소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자주 방문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소중한 작품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