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눈발과 고드름
2013.01.05 19:06

눈은 두 표정을 지니고 있다.
사랑의 기쁨과 이별의 슬픔을.
사랑할 때 흰 눈발은 반가운 님의 겨울 편지더니,
이별할 때 흰 눈발은 투명한 슬픔 크리스탈 창이 된다.
흰 눈발과 고드름의 무게를 가늠할 필요는 없으리.
사랑도 두 표정을 지닌 것을 아는 까닭에.
다만, 기다림의 자세를 배울 뿐.
머잖아 봄은 오고,
크리스탈 창 같은 그 투명한 슬픔도 소리없이 녹고야 말지니...
(사진/김동원)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5 |
강물의 배경
![]() | 지희선 | 2013.12.23 | 8739 |
74 |
눈 덮힌 겨울강
![]() | 지희선 | 2013.12.23 | 294 |
73 |
혼자 날아가는 새
![]() | 지희선 | 2013.04.26 | 318 |
72 |
물구나무 선 목련
![]() | 지희선 | 2013.04.26 | 278 |
71 |
두 잎이 한 몸 이루니
![]() | 지희선 | 2013.07.09 | 342 |
70 |
민들레
![]() | 지희선 | 2013.04.26 | 193 |
69 |
벽돌의 곡선
![]() | 지희선 | 2013.04.26 | 290 |
68 |
5행시 - 엘에이의 비
![]() | 지희선 | 2013.02.19 | 284 |
67 |
개울과 햇살
![]() | 지희선 | 2013.01.10 | 386 |
66 |
눈과 이끼
![]() | 지희선 | 2013.01.09 | 277 |
65 |
뱃길 따라온 얼굴
![]() | 지희선 | 2013.01.06 | 246 |
64 |
강물
![]() | 지희선 | 2013.01.06 | 358 |
63 |
눈 오는 산장의 밤 2
![]() | 지희선 | 2013.01.06 | 365 |
62 |
눈 오는 산장의 밤 1
![]() | 지희선 | 2013.01.06 | 232 |
61 |
파도자락
![]() | 지희선 | 2013.01.06 | 302 |
» |
흰 눈발과 고드름
![]() | 지희선 | 2013.01.05 | 200 |
59 |
눈꽃
![]() | 지희선 | 2013.01.05 | 154 |
58 |
바람과 호수 그리고 햇빛
![]() | 지희선 | 2013.01.05 | 196 |
57 |
연꽃과 연잎
![]() | 지희선 | 2012.12.24 | 1570 |
56 |
가을날의 숲
![]() | 지희선 | 2012.11.23 | 2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