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30 20:49
자진모리를 향해서 연선 - 강화식
이데올로기의 부딪침을 보며
이념 없이 매달려 있는 시간 앞에
초점 잃은 가치관만 아프다
날개 없이 십자가만 지고 날든, 지렛대가 되든
선택을 짊어져야 하는 검은 그늘
머물면서 어질러 놓고 가버린 후유증
호기심이 주는 단물에 체하는 실수의 몫
흔들리지 않았으면 부작용도 없었을 텐데
흘려 주는 달콤함을 보며
오른쪽 뇌의 출렁임이 의지를 가두자
중용이라는 단어가 수혈을 하기 시작하는 왼쪽 뇌
잘못의 그림자를 남기지 않으려
고른 호흡을 찾아 떠난 길
긴장과 이완이 뚜렷한
격정적인 삶의 박자
자진모리(잦은몰이)를 찾아서
*자진 모리장단(민속악의 장단 중 빠른 템포의 장단)극적 상황이 긴박하게 전개되는 대목이나 빠른 속도로 여러 사연을 나열하는 대목에서 사용된다
2021-0405*3
2021.05.01 04:49
2021.05.01 07:21
윗 댓글에 대해서 갖게되는 생각은,
'이데올로기의 가치관 보다는' - 이데올로기의 선택은 먼저 보편성위에 확립된 개인 주관으로써 그 다음에 자신의 가치관을 부식시켜 공정성을 가지지만,
'가치관의 이데올로기는' - 일단 자기의 개인적인 가치적 주관을 세운다음 거기에 이데올로기 부합시킨다는, 속된말로 물타기나 적당히 끼어맞추는 기회주의적일수 있다는 어감을 가지게 됩니다.
2021.05.02 11:17
우선 제 글에 흔적을 남겨주신 정종환 선생님, 강창오 선생님 감사합니다.
시에는 관념어나 한자어를 많이 쓰지 말라고 배웠고 또 가르치면서
정작 제가 질서를 깨고 밀어 붙혀서 쓴 시입니다.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는 지극히 개인적인 사고라 생각합니다.
물론 강창오 선생님의 색과 같은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자기의 유익을 위해 변절을 일삼는 뻔뻔한 사람들을 보면서
마음 아파하다가 잊혀질 때쯤 쓴 시 입니다.
이렇게 시를 쓰고 자유롭게 의견 나누는 장이 되어서 너무 좋습니다.
다시 한 번 더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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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올로기의 가치관 보다는 가치관의 이데올로기가 더 가치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생각하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자진모리없는 세상은 마네킹 사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