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07 10:59
문명의 딜레마 연선 – 강화식
농구선수 키 만큼씩 사라진다
100년에 1도씩 올랐던 지구 고도는 반으로 줄어들고
미세한 작은 날개 짓이 나비현상의 파장을 일으키며
퇴색되어 가고 있는 2022년 여름
다시는 노아 홍수로 심판하지 않겠다는 믿음이
폭우에 휩쓸려 가는 삶을 보며 꼬리표를 다는 의심들
과학의 힘으로도 불가능한 이상 징후가 영구 동토의 질서를 깨고
지구 곳곳의 위계를 악마처럼 파괴하며 우선 멈춤에 걸렸다
수몰 공포로 다가오는 미래의 섬 나라들이
수 십 년 후 사라지면서 세계지도가 바뀌고
빙하가 순식간에 녹으면서 수 천 년의 위용이 사라진 곳에
질량 보전의 법칙 때문에 모기가 생겼나?
그 속에 갇혔던 미생물 속에서
코로나(Covid19)를 불러 왔을까?
판도라의 상자를 머릿속에 넣고 꿈틀거리는 의심을 꺼내서
너와 나, 누구의 잘못인가 상상해본다
온실가스 뿜어대는 끝은 어디쯤일까
미래의 미로를 저울질 하지만
편안한 삶을 자르지 못해
또 나를 가둔다
**한국의 태풍 힌남노와 파키스탄의 국토 1/3이 물에 잠긴 모습을 보며…..
힌남노 – 라오스가 제출한 이름으로 캄무안에 있는 국립공원 ‘힌남노’에서 따왔다
뜻은 (돌 가시나무 새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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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음하는 지구를 쪽집게 처럼 묘사한 것 같습니다.
조금 심한 표현이지만,
화톳불위에서 난무하는 칼춤 이라고 덧 붙치고 싶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