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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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봄이 오는 소리에 여린 잎들 깨어나 기지개 켰다
초록의 작은 덩어리 가지마다  무수히 매달렸다 
꽃이 되려나 잎으로 자라려나 처음엔 알수 없었다 
 
구석구석 새겨진 비밀과 꽃이 피는 이유를 알고 있었을까 
초록의 뭉치는 엷어져 흰색을 띄우고 꽃모양이 되어갔다 
꽃은 열매가 제자리에 모양을 갖출 때 까지 옴싹않고 보듬었다
햇빛 타는 소리 진하게 들려올 때 열매는 세상이 보고 싶었다
 
열매는 꽃을 밀어내고 꽃은 철없는 아이처럼 손을 흔든다
고운 빛 몸에 담고 떠나는 꽃잎소리에  봄밤이 저물어간다
싱싱 초록의 열매가  파르르 윤을 내며 배시시 웃고 있었다
 
꽃의 배후에는 열매의 밀어냄이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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