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숙의 문학서재






오늘:
38
어제:
12
전체:
322,590

이달의 작가

6월의 부케

2024.08.12 13:22

조형숙 조회 수:23

헤라의 아기 헤라클레스 입에 있던 우유가 땅에 흘렀다
그 땅에 피어난 순백의 꽃이 카라라는 전설을 키웠다 
영원한 사랑과 새출발을 상징하는 6월 신부의 꽃
 
가늘지도 두껍지도 않은 연초록 줄기를 따라 오르면 
흐트러짐 없이 청초한  꽃잎 한장 도르르 말려있다
꽃받침 없이 매끈하게 감싸고 있는 하얀 불염포*꽃
 
단단해 보이나 연약하며 부드러운 실크의 감촉은 
도도하고 차가운듯 보이나 심성이 따뜻한 신부를 빼 닮았다
하얀 웨딩 드레스와 화려하게 어울리는 꽃송이 다섯
꽃말은  '아무리 봐도 당신만한 여자는 이 세상에 없다오'
 
흰 카라꽃 다섯 송이  
분홍 리본으로 곱게 모아 손잡이를 만들었다   
오늘  화사한 처녀 손에 들려 행복의 나라로 간다  
 
 
 
*불염포: 꽃을 감싸고 있는 변형된 잎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5 그러니까 너는 조형숙 2024.10.16 27
104 7월의 빛 조형숙 2024.10.16 24
103 장미사랑 조형숙 2024.10.05 27
102 자작나무의 말 조형숙 2024.10.05 38
101 소천 이야기 조형숙 2024.09.25 42
» 6월의 부케 조형숙 2024.08.12 23
99 오늘 쓰는 편지 조형숙 2024.08.12 23
98 집으로 가는길 조형숙 2024.08.12 25
97 저만치에서 조형숙 2024.08.12 21
96 꽃의 배후에는 열매의 밀어냄이 있다 조형숙 2024.08.12 23
95 나그네 조형숙 2024.01.30 30
94 바벨의 보고서 조형숙 2024.01.30 34
93 신데렐라의 구두는 왜 바뀌지 않았을까? 조형숙 2024.01.30 72
92 할머니의 복주머니 조형숙 2023.07.01 43
91 좋은말 조형숙 2023.05.13 28
90 '물안개 속의 햇빛' 테메큘라 조형숙 2023.05.13 30
89 사투리 조형숙 2023.05.13 22
88 멕시칼리 조형숙 2023.05.13 24
87 과테말라 선교여행 조형숙 2023.05.05 19
86 팜트리 조형숙 2023.05.0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