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도망자

2012.04.28 16:14

이상태 조회 수:612 추천:102






    그대 앞에 서기엔 먼
    이 밤의 끝을 잡고
    도망자처럼 사막을 헤매는
    까만 열정

    껍질 벗겨 내도 껍질이 돋아나는
    날 부르는 이 그리움
    가슴 아픈건 혼자라는 것

    지금 어디로 가는 가
    낙과인양 떨어진 이 밤을 줍는
    고통스러운 것

    유혹하지 말고 그냥 지나 가다오

    이상태 (2012-10-22 20:29)








    마당 국수 / 이상태

    감나무 그늘아래 평상
    반죽을 밀어
    하얀 광목처럼 평평하게 당겨
    늦은 점심으로 밀국수를 만든다

    펄펄끓는 물속에 소면은
    일직선으로 각진 표정을 풀고
    낭창 낭창 해지는 새댁의 뽀얀살결
    결연의 저 순결들

    엉키지 않도록 휘휘젖어
    면발에 담긴 멸치국물에 갖은 양념
    살가운 것이 엄니의 마음
    마당국수는 추억속의 가족사랑
    삶의 틈새를 이어주는 끈근한 사랑이어라



이상태 (2012-05-01 12:12:01)

이주희 선생님은 시의 맛을 알며

맛갈스럽게 조화를 이룰줄 아는 멋있는 분이십니다.








    그대 향한 생빛 불태워

    내맘에 가둘까


    혼자만 생빛으로 혼자서 그을러

    언제까지 가둘까


    내안에 있는 생빛 그대로 재 되어

    있게로 두자




미주시인 (2012-04-28 16:48:50)

예쁘게 단장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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