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ght

2006.11.04 03:37

김혜령 조회 수:297



Elie Wiesel[-g-alstjstkfkd-j-]이 책은 트랜실베니아에서 태어난 작가가 소년이었던 1944년 가족과 함께 아우슈비츠와 부켄발트의 유태인 수용소에 들어가서 겪은 이야기로 엮어져 있다.
마을을 떠돌던 은자가 먼저 끌려갔다 도망쳐 나와 유태인 수용소의 실상을 알리려 했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사실 한 종족을 학살하고 역사에서 깡그리 지워버리려는 무지막지한 생각을 인간이 할수 있다고 누가 믿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수용소로의 이주는 시작되었고, 여자와 남자를 가르는 간단한 양분법에 의해 소년은 어머니, 누이와 이별하고 아버지와 함께 수용소 생활을 겪는다.
유태인 수용소를 소설로 만든 글은 많지만, 이 글은 생존자가 직접 쓴 것이기 때문인지 보다 절실하게 느껴졌다.
생존하겠다는 본능 앞에 부자, 가족, 동료간의 정과 의리가 무릎을 꿇는 모습이 적나라하다. 그리고 내게 주어진 삶을 경의와 감사의 눈으로 돌아보게 한다.  
제 2차 대전 종전 직전, 러시아군에게 쫓기기 시작한 독일군이 유태인들을 이감하기 위해 눈보라 속에서 질주하게 하는 장면은 압권이다.
소년은 발의 부상 때문에 병상에 남아 러시아군을 기다릴 수도 있었는데도 아버지와 함께 하기 위해, 그리고 독일군이 유태인들을 남기고 가기보다는 죽이고 갈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아버지와 함께 이감되는 길을 선택했다. 그러나 실상 남은 사람들은 며칠 후에 러시아군에 의해 해방되었고, 이감된 아버지는 해방을 보지 못하고 죽는다.  
몸이 얼어붙는 추위 속에서 먹지도 못하고 자지도 못한 채 그들은 달린다. 발길을 늦추면 달려가는 사람들에게 밟혀서, 또는 독일군의 총에 맞아 죽을 것이기에 그들은 어디로 무엇을 향해 달려가는지도 모르는 채, 도와주는 사람도 신도 없이 허허벌판을, 벗어 던지고 싶은 무거운 몸을 입고 외롭게 달려간다. 그 장면을 작가는 이렇게 썼다.
We were masters of nature, the masters of the world. We had  transcended everything- death, fatigue, our natural needs. We were stronger than cold and hunger, stronger than the guns and the desire to die, doomed and rootless nothing but numbers, we were the only men on earth.
나는 삶에 대한 의지를 이렇게 강렬하게 표현한 글을 읽어보지 못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 Stones from the River file 김혜령 2007.08.21 314
7 세상 끝의 정원 file 김혜령 2007.08.21 430
» Night file 김혜령 2006.11.04 297
5 The Time Traveler's Wife file 김혜령 2006.07.14 361
4 Madelein is Sleeping file 김혜령 2006.07.14 292
3 The Member of the Wedding 김혜령 2005.03.09 343
2 허난설헌 김혜령 2005.02.17 653
1 The Baron in the Trees 김혜령 2005.01.20 312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18
어제:
16
전체:
25,915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