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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되어 누운 물이 되어 김 영교 친구가 보내온 하이얀 설경의 연하장 눈덮인 산과 나무들 그리고 오솔길 어느듯 나는 고향의 겨울 한 복판에 서있다 오랫동안 잊은 그리운 얼굴 눈꽃송이로 훨훨 날아와 따뜻한 내 볼에 녹아내린다 손을 녹이며 주전자에 찻물을 올려놓고 녹슬은 주소들을 닦아 눈송이 우표 부쳐 추억을 띄우리라 뺨을 흐르는 누운 물.

I. Allegro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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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 문우생일까지 챙긴 수필밤 김영교 2005.12.17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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