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생각해 보라.
붉게 물든 석양을 바라볼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살고 있지는 않은가? 만일 그렇다면 생각을 바꾸어라. 가던 길을 멈추고 노을진 석양을 바라보며 감탄하기에 가장 적당한 순간은, 그럴 시간이 없다고 생각되는 바로 그때이다. 언제든 즉흥적으로 이삼일 동안 짧은 휴가를 떠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놓는다.
지체하지 말고 미리 가방을 꾸려놓아라. 자전거를 타고 동네나 공원을 한바퀴 돌아보아라. 아름드리 나무와 새들, 푸른잔디 그리고 예쁜 꽃들과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즐겨라. 한 무명의 현자가 이런 말을 했다. "어제는 역사, 내일은 미스터리, 그리고 오늘은 선물이다. (Yesterday is history, tomorrow is a mystery, and today is a gift) 그래서 '오늘'을 영어로 프레즌트(present)라고 하는 것이다. 바로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어제를 기념하며 축하할 수도 없고, 내일을 기념하며 축하할 수도 없으니, 오늘을 기념하며 축하해야 하지 않을까?
석양뿐만 아니라, 이따금 일출도 보도록 한다. 그렇게 할 마음이 있다면 조금만 더 일찍 일어나라.
하루중 가장 어두운 때는 해가 뜨기 직전이라고 한다. 몹시 힘들고 우울할 때는 이렇게 생각하자. 지금이 바로 해가 뜨기 직전이라고, 이제 곧 해가 떠올라 모든 것이 환하고 따사로워질 것이라고 말이다. 인생은 짧다. 그러니 자질구레한 일들로 삶을 채우며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인생에는 중요한 일들도 많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일들도 있다. 따라서 그 차이를 포착해 낼 줄 알아야 한다. 그 차이를 구별해 내지 못한다면 단 한 번뿐인 인생에서 온갖 환멸과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
당신이 갖고 있는 유머감각과 삶에 대한 열정을 발휘해 찌뿌드한 아침을 산뜻한 아침으로 바꾸어라. 주변환경을 바라보는 당신 자신의 눈을 바꾸면 인생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아무리 우울한 일이라 하더라도 긍정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도록 하자.
밑에 누워 한두 시간 정도 소설책을 읽을 수 있을 만한 나무를 찾아봐라. 건강 전문가들은 최적의 건강을 누리는 데는 깊은 심호흡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아침에 밖으로 나가 걸음을 멈추고 깊게 심호흡을 다섯 번 정도 해보아라.
뭉개구름, 새털구름, 양털구름... 구름이 만들어내는 각양각색의 형태들은 참으로 매혹적이다. 어린 시절 이후로 팔베개를 하고 누워 구름을 올려다 본 일이 있었는가? 지금이라고 못 할 것도 없다. 잔디가 아니라면 벤치에라도 누워 지금 당장 한 번 해보자. 어떻게 하면 삶을 더욱 잘 이끌어갈 수 있는지에 대한 효과적인 이야기가 있다. "만일 당신이 당신 자신의 가치를 계산하고 싶다면, 당신의 친구들을 세어 보라.
" 직장동료가 아닌 옛 친구나 일상의 친구들이야 말로 인생과 세계에 대해 더욱 폭 넓은 정보들을 주고받을 수 있다. 지나치게 목표 지향적인 태도나 매사를 전적으로 일과 관련짓거나, 물질적인 성취만으로 스스로를 판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하루 해가 저물 무렵엔, 하루를 얼마나 잘 보냈느냐는 것 만큼이나 얼마나 많이 긴장을 풀고, 웃고 즐겼는지도 판단하자. 세상과 더불어 행복하고 느긋하며 평온한 기분을 느끼려면, 팔짱끼고 뒤로 물러 앉아 삶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라가도록 관망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 흐름을 따라가는 방법을 좀 더 배우자. 때로는 뭔가 일이 되도록 애쓰지 말고 차라리 일이 되는대로 일어나도록 놔둬 보는 것도 좋다.
- 어니 젤린스키의 <느리게 사는 즐거움> 중에서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 느리게 사는 즐거움 | 김영교 | 2008.04.14 | 135 |
489 | 쿠키사용법을 아시나요? | 김영교 | 2008.04.09 | 168 |
488 | 원고청탁 | 김영교펌 | 2008.03.14 | 166 |
487 | 꿈의 바다 통영 | 김영교 | 2008.03.14 | 201 |
486 | 이 세상에, e-세상/서용덕 | 김영교 | 2008.03.10 | 284 |
485 | 분수껏 살자(2008/02/08 ) | 김영교 | 2008.02.24 | 352 |
484 | 가슴이 답답한 이유 | 김영교 | 2008.11.13 | 201 |
483 | 내적 미소 | 김영교 | 2008.09.22 | 175 |
482 | 감사하늘 /마무리 미학/수필 | 김영교 | 2008.09.20 | 212 |
481 | 자연이 들려주는 말 / 척 로퍼(Chuck Roper) | 김영교 | 2008.09.29 | 289 |
480 | 완덕(完德)의 길 | 김영교 | 2008.09.17 | 373 |
479 | 김창운 목사님, 우연은 없지요?/김영교 | 김영교 | 2008.09.15 | 449 |
478 | 삶의 우선순위/김영교 창작마당 | 김영교 | 2008.09.12 | 215 |
477 | 나눌수 있는 마음/추석 | 김영교 | 2008.09.12 | 207 |
476 | 바람부는 날의 풀 | 김영교 | 2008.09.09 | 154 |
475 | 1분 묵상/열매 | 애천 | 2009.08.29 | 360 |
474 | The power of love | 김영교 | 2008.09.07 | 402 |
473 | 격칭의 말 /김영교 | 김영교 | 2008.09.07 | 222 |
472 | 김희식의 <뉴 오리언즈에 가서> | 김영교 | 2008.12.06 | 230 |
471 | 워렌 하딩의 오류 / 1분 묵상 | 김영교 | 2009.08.29 | 6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