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 대한 소고-떨어지는 기분

2004.10.31 17:31

남정 조회 수:151 추천:4

Out of Town한 이사장 무사귀가?
그 날밤(화) 국화차가 독주였나?
비가 억수, 날 벼락의 놀람 옆에 친구 하나 있었다
세벽에 출장가는 남편의 취침시간을 훔친 나
덮은 담요의 온기
나의 덜덜 떨리는 미안함을 뚝!
  
차고 옆 낙하하는 잎새처럼 떨어지는 기분
차도 병원에 가 없고
수차례 허망을 안겨 준 옛 친구
"죽음의 계곡" 여행을 떠났다나

사이트에 뜸한 발길들
의욕이 실의에 차 고개 푹 숙이고 기운이 처지는 날
이웃친구 하나는
좋아하는 서울 순대에 초대
마주하고도 웃을 기분은 아니었다.
의사며누리 병원 opening 때문에 남편은 서울행

오늘 세벽에 들은 소식
어제 아침 8시경
하나님 나라에 먼저 간 또 다른 친구 "순"
하루종일 상념에 젖어있게 한 투병의 시간들
계절의 끝에 일어난 '떠남'
삶의 낙엽을 아무리 경험해도 익숙할수 없는 이별
우울의 무게
밤잠을 설치게 해
벌겋게 뜬 눈으로 한 친구에게 멜 쓰고 있다

친구들
스치며 손 잡으며 껴안기도,
등 둘러대는 시림
그러다가 순서없이 먼저 가는 길
"순" 회복되는 줄,
더 자주 찾아가 손잡고 기도 못한 것,
이렇게 후회스런 밤을 안겨준다.

후회의 삶은 안 살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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