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친구에 대한 소고- 다른 기분으로

2004.11.01 00:06

무등 조회 수:137 추천:5

사고 치는 건 왕성하기 때문입니다.
오연희씨도 물난리, 불난리 치고 앉아 있더라고요.

화요일 국화차는 향이 좀 짙었을 뿐 독주는 아니었어요.
그 새벽에 그 난리 겪고도
얼굴 화장들을 하얗게 했나 싶게
두 여인이 창백할 정도의(피곤해도 그런가 봐요. 아니면 놀란 일 땜에 그 때까지 그렇게)하얀 얼굴들.
하필이면 나의 첫 인사도 평소에 않던 인사.
"지난 밤, 평안들 하셨나요?" 였다가
아뿔사, 그런 일이.
괜시리 내 잘못 같아서 죄책(?)까지 드네.

그 집 그라지 앞에만 낙엽 뒹구는 거 아닙니다요.
이맘 때가 되면
길바닥에 달라붙은 낙엽 뜯어내는 구부정한 모습.
부지런하지요.
열심히 뜯어내세요.
나 같으면 그냥 지나다닐테지만...

친구분 이야기는 안됐습니다.
안녕히 가시라고 말씀해 주시고요
우린 그냥 사고치면서 이렇게 삽시다요.

건강하세요.


>Out of Town한 이사장 무사귀가?
>그 날밤(화) 국화차가 독주였나?
>비가 억수, 날 벼락의 놀람 옆에 친구 하나 있었다
>세벽에 출장가는 남편의 취침시간을 훔친 나
>덮은 담요의 온기
>나의 덜덜 떨리는 미안함을 뚝!
>  
>차고 옆 낙하하는 잎새처럼 떨어지는 기분
>차도 병원에 가 없고
>수차례 허망을 안겨 준 옛 친구
>"죽음의 계곡" 여행을 떠났다나
>
>사이트에 뜸한 발길들
>의욕이 실의에 차 고개 푹 숙이고 기운이 처지는 날
>이웃친구 하나는
>좋아하는 서울 순대에 초대
>마주하고도 웃을 기분은 아니었다.
>의사며누리 병원 opening 때문에 남편은 서울행
>
>오늘 세벽에 들은 소식
>어제 아침 8시경
>하나님 나라에 먼저 간 또 다른 친구 "순"
>하루종일 상념에 젖어있게 한 투병의 시간들
>계절의 끝에 일어난 '떠남'
>삶의 낙엽을 아무리 경험해도 익숙할수 없는 이별
>우울의 무게
>밤잠을 설치게 해
>벌겋게 뜬 눈으로 한 친구에게 멜 쓰고 있다
>
>친구들
>스치며 손 잡으며 껴안기도,
>등 둘러대는 시림
>그러다가 순서없이 먼저 가는 길
>"순" 회복되는 줄,
>더 자주 찾아가 손잡고 기도 못한 것,
>이렇게 후회스런 밤을 안겨준다.
>
>후회의 삶은 안 살아야 하는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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