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교 권사님!

네팔의 히말라야 산맥의 준봉들과 풍경들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산을 좋아하면서 그렇게도 소원했던 그곳
히말라야 산언저리에 갈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눈으로, 귀로 많이 오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마 김동찬 시인님이 인도에서 조만간에
네팔로 가신다고 들었습니다. 좋은 경험을 하고 오시리라
믿습니다.
‘77년 9월 15일에 한국원정대의 고상돈 대원(작고)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히말라야의 최고봉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습니다. 그 원정대의 촬영대원으로 참가한
김운영 씨(당시 한국일보 사진부장)가 3년 전에 엘에이로
이민을 오셨지요. 사진을 좋아하시는 권사님의 모임에서
혹 산사진 찍는 법에 대하여 관심이 있으시면 연락을 해
보십시오. ‘EVEREST’란 사진집도 출간하신 분입니다.
권사님이 찍돌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신 오영근 시인님이
지난 15일로 고희를 맞이하셨고 이를 기념하여 첫시집
<시는>을 출간하셨는데 다음 화요일 오레곤문학회 정기
모임에서 출판기념회를 갖습니다.
추수감사절 잘 보내십시오. 저희 가족은 딸아이 집에서
모이게 됩니다.
샬롬!

11. 24
포틀랜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