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3 10:26
광화문(光化門)한 켠에선 '윤석열 탄핵'을 외치는 목소리가 34도(섭씨)무더위를 달구고 있었다.
하지만 불과 서너 블럭 위치에 자리한 청계수로(淸溪川)에선 서울시가 주관한 "책읽는 맑은냇가"가 시민들을 유혹했다.
수많은 인파였다.
보기에 좋았더라.꼬마 아이부터, 80세는 족히 되어 보이는 어르신들까지 저마다 손에 책을 쥐고 독서 삼매경(三昧境)으로 빠져들었다.
세계에서 가장 책을 읽지 않는 대한인(大韓人)들.
그러나 유튜브에는 매주 80시간 이상씩 가감히(?)투자하는 '광학족(光學族)'들.
애니웨이.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물에 발을 담그고 책에 시선을 고정시킨 모습들을 카메라 파인더에 카피하며 희열(喜悅)을 느꼈다.
▲사진: 청계천에서 펼쳐진 "책읽는 맑은냇가" 스케치 / 이산해 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