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3 08:36
▲사진:옥수역에서 바라 본 롯데 타워 야겅 / Sony a7M3 카메라. 망원 줌 렌즈 70mm-300mm로 촬영 / 이산해 作
서울은 깨끗했을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질서정연했고 안정돼 있었다.
아직도 서울을 쌍팔년도 기억속에 뭍고사는 한인들에게는 가히 충격적일 만큼 세련되고 발전됐다.
강남일대 전역은 마치 뉴욕의 맨해튼을 연상시킬 만큼 고급스런 초고층 빌딩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서울 전역을 둘러싼 값비싼 초고층 아파트군락(群落)도 대한민국이 10대 경제강국임을 드러내는 징표(徵表)다.
시민들의 외모도 번지르르하다.
대부분 잘생긴 대다 귀티가 난다.
잘 먹고 잘사는 탓일 것이다.
얼굴 피부는 우유 빛이었고, 키는(특히 젊은이들) 훤칠했다.
서울에 오기 전 미국에서 만난 어느 노신사는 이렇게 말했다.
“이 선생. 서울에는 아직도 못 먹고 못사는 사람들이 넘쳐나네. 홈리스와 도둑놈들이 득실거린다고 하니 조심하시게.”
그러나 넘쳐날 정도로 못 먹고 못사는 이들도, 홈리스도 도둑놈도 보질 못했다.
LA의 주요 도로를 점령하고 있는 홈리스 텐트촌은 서울에선 그저 남의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그런 가 하면, 스타벅스에서 자리를 선점키 위해 돈지갑을 테이블에 놓고 화장실에 갔어도, 값비싼 애플 맥북을 두고 잠시 밖으로 나갔어도, 그 누구 하나 물건에 손을 대는 이가 없다.
만약 LA 윌셔 블러바드 선상의 맥도날드에서 빅맥을 주문키 위해 돈지갑을 자리에 나둔 채 잠시 이동했다면 과연 어찌될까?
나는 LA가 '천사(天使)의 도시'이기 때문에 절대로 훔쳐가는 해프닝은 없다고 장담한다.
아무튼, 외국에서 온 수많은 관광객들이 코리안들의 선한 양심에 탄복하는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메이저 언론에서 이를 확인키 위해 소위 ‘잠입취재’를 한 결과 ‘서울시민의 선한 양심’이 사실로 판명돼 르뽀 영상을 자국내에서 대대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그러고는 코리아를 세계에서 가장 양심있고 안전한 나라라며 엄지척을 해 보였다.
서울은 외국인들로 넘쳐나는 국제도시로 탈바꿈 했다.
이들이 생활하기에 전혀 불편하거나 부족함이 없는 인프라가 안정적으로 조성돼 있기 때문이다.
서울과 경기도 주변도시를 아우르는 편리한 교통시설과 싸고 신속하고 완벽에 가까운 병원시스템, 신속하고 사리가 분명한 치안(治安)등도 서울을 찾거나 정주(定住)하는 외국인들에게 큰 매력으로 자리매김 한다.
덧붙여 다양한 먹거리도 있다.
빼어난 시민의식과 위생관념도 철저하다.
도로에는 휴지한장 보이질 않는다.
담배꽁초도 없다.
청계천 곳곳에 설치된 공증화장실과 지하철 역사(驛舍)내 화장실도 매우 청결하다.
때문에 외국 관광객들도 거침없이 공중화장실을 이용한다.
일부 공중화장실의 경우 비데가 설치된 곳도 있다.
이렇듯 서울은 다방면으로 사랑을 받는 국제도시로 품격(品格)을 갖췄다..
아직도 서울을 지저분하고 무질서하고 생동감이 없는 도시로 착각하고 있다면 직접 와서 보라고 권한다.
천사의 도시(LA)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국가이며 모든 것이 질서정연하다고 믿고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서울은 완벽하지는 않아도 모든 분야에서 안정감을 드러낸다.
시민들은 예의 바르고 선진시민처럼 행동한다.
세계 어느 곳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을 아름다운 도시 서울.
혹시 필자가 국뽕에 취했더라도 양해를 구한다.
(이산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