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2 00:25
▲사진: 지난 10월 20일 오후 청계천 수로(水路)에 조성된 쉼터에서 책 사랑에 빠진 행락객(行樂客)들 / 소니a7M3카메라-소니50mm 단 렌즈
▲사진:지난 10월 20일 오후 한강 신드롬의 여파로 광화문 광장에 조성된 '광화문 책 마당'을 가득 메운 독서인들 / 소니a7M3카메라-시그마 24-70mm 광각 줌렌즈
202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신드롬이 날이 갈수록 더욱 거세지고 있다.
그의 신드롬 반영(反影)은 특히 도서출판업계에서 두드러진다.
한편으론 그동안 독서에 시큰둥했던 독자들의 ‘책 읽기’관심도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서관 운영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산재한 도서관을 이용하는 독서인구의 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변화는 다름아닌 ‘한강 신드롬’의 결과다.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10월22일 현재 국내 종이 책 판매부 수는 약 2천 3백 배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디테일 하게 세분(細分)하면 이렇다.
▲한강의 대표작인 채식주의자를 비롯한 ‘소년이 온다’ ‘ 작별하지 않는다’ ‘흰’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를 모두 합쳐 약 1백70여 만부 이상이 판매돼 곧 2백만 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책이 1만 부 이상 팔리면 엄지척을 해 보이는 문학가(文學街)에서, 2백만 부 판매는 상전벽해(桑田碧海)나 다름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하나님은 한강 작가에게 ‘엄청난 선물(才能)을 고통의 보자기에 싸서 내려 보내셨다.
이렇듯 국내외를 강타하고 있는 한강 신드롬을 체감하며 LA 미주한국문인협회원 가운데에서도 노벨 문학상 수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떠 올랐다.
이는 결코 과대망상도, 허황된 꿈도 아니다.
이유는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원 가운데 극히 일부 작가는 한강 작가에게 꿀릴 것이 전혀 없는 빼어난 문장력(文章力)을 지니고 있기 때문.
단지 이들 문장가(文章家)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을 뿐이다.
예컨데, L, J, O, K,가 대표적이다.
이들 문장가들의 작품은 마치 석탄광(廣)에 숨겨진 금강석(金剛石:다이아몬드)과 같다.
완벽에 다다른 기승전결(起承轉結)문장은 한강의 그것과 비견(比肩)해도 부족함이 없다.
재차 언급하지만, L, J, O, K에게 기회와 운(하늘의 손길)이 따른다면 노벨 문학상 수상이 신기루만은 아닐 것이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상위원회는 때때로 세인들의 허를 찌르는 놀라운 수상인 발표를 해 왔다.
그, 대표적인 예가 있다.
지난 2016년 미국출신의 포크 락 싱어 송라이터(singer / songwriter)밥 딜런에게 상을 수여(授與)한 것이다.
딜런에게 노벨 문학상을 건넨 주된 이유는 “훌륭한 조화로 이뤄진 미국 음악의 전통 안에서 시(詩)보다 더 시적인 노랫말을 표출했다”는 거였다.
밥 딜런의 대표적 서사(敍事)적 노랫말 ‘바람만이 아는 대답(Blowin in the wind)’과 ‘구르는 돌처럼(Like a Rolling Stone)’등이 선정 이유였다.
이처럼 밥 딜런의 시상(詩想)적 노랫말이나, L, J, O, k,의 서정 또는 그로데스크 문장이 전혀 괴리감(乖離感)을 드러내지 않아 충분히 노벨 문학상을 수상할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전혀 예상치 않았던 밥 딜런과 한강 작가(그렇다 해서 이들을 절대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의 깜짝 수상처럼 언젠가는 날개를 단 행운이 이들에게도 찾아올 수 있다고 감히 예단(豫斷)한다.
현재 아시안 출신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는 인도의 시상으로 불린 라빈드라나트 타고르(1913년 수상)를 비롯한 일본 출신의 가와바다 야스나리(1968년 수상), 오에 겐자부로(1994년 수상) 그리고 영국으로 귀화한 일본인 혈통인 이시구로 가즈오까(2017년 수상)등이 있다.
이에 반해 아시안 출신 여성으로는 최초로 한강 작가가 영광의 노벨 문학상을 수상함으로써 K-문학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강 신드롬은 예기치 않은 독서계의 상승효과를 동반하고 있다.
다름아닌, 얼마전 까지 꿈조차 꿀 수 없었던 밀리언 셀러 책판매와 급작스레 늘어난 독서인구, 그리고 하양길에 접어들었던 문학계의 침체된 활동의 부활이 그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그동안 K- 신드롬이 불러 일으킨 세계적 파급효과와 맘먹는 수준에서 출발하고 있다.
세기(世紀)에 한번 올까 말까 한 거국적(擧國的)현상을 일시적으로만 기뻐할 것이 아니라, 이를 발판삼아 문학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조성하는 전환점이 될 것을 기대한다.
이산해 글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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