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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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영시
2010.06.07 12:12

윤동주시 번역 7

조회 수 1059 추천 수 7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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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candle / Translated by Wollon Lee



A  c a n d l e--
Scent a sweet odor embraced my room.

Before collapsed an altar of light
I saw a clean sacrifice.

His body like a rib of goat
The will is his life
Shedding blood and tears like a white gem
Put them into fire.

Even then, swaying at the top of a writing desk
candlelight dancing a dance like a nymph.

Just like a pheasant runaway after seeing a hawk
Blackness runaway through the window hole

Embraced my room  
I taste a great aroma of sacrifice.




초 한 대 / 윤동주



초 한 대--
내 방에 품긴 향내를 맡는다.

광명의 제단이 무너지기 전
나는 깨끗한 제물을 보았다.

염소의 갈비뼈 같은 그의 몸
그의 생명인 심지(心志)
백옥같은 눈물과 피를 흘려
불살라 버린다.

그리고도 책상머리에 아롱거리며
선녀처럼 촛불은 춤을 춘다.

매를 본 꿩이 도망하듯이
암흑이 창구멍으로 도망한

나의 방에 품긴
제물의 위대한 향내를 맛보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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